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가장 최근 잡은 우리나라 과학기술 총연구비는 2013년 기준 689억달러다. 액수로 세계 5위 수준이다.
OECD는 매년 주요과학기술 투자지표를 발표한다. 현재 2013년까지 나와 있다. 미국 등 OECD 일부 국가는 2013년 집계가 되지 않아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투자 규모로 역산했다.
투자 절대 규모는 단연 미국이 4711억달러 정도로 1위다. 우리는 미국 대비 7분의 1 수준이다.
연구비 규모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는 3365억달러를 쏟아붓는 중국이다. 이어 일본이 1602억달러, 독일이 1039억달러다. 우리는 689억달러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영국의 갑절, 이스라엘의 여섯 배 가까이 많다.
GDP 대비 우리나라 R&D 투자액은 4.15%로 세계 1위다. 2009년 3.29%로 4위 수준이던 것이 2012년 4.03%에 도달하며 1위에 올랐다. GDP 대비 4.0% 넘게 연구비에 투자하는 국가는 전 세계적으로 없다.
일본이 3.35%로 2위다. 이어 핀란드 3.32%, 스웨덴 3.30% 순이다. 독일이나 미국, 프랑스, 중국 등이 2%대를 유지했고, 영국이나 이스라엘은 각각 1.63%, 1.25%다.
GDP 대비 기초연구 투자 비율도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0.74%로 세계 1위다. 2009년에는 0.59%로 프랑스(0.58%)나 미국(0.53%) 등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2012년에는 프랑스가 0.64%, 미국과 이스라엘이 0.46%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전체 R&D 투자 중 정부연구비 비중과 대학연구비 비중이 상당히 낮다.
정부연구비는 캐나다, 프랑스, 미국, 독일 등이 30.8~34.3% 비중인 반면에 우리나라는 23.9%에 불과하다. 또 대학연구비 비중은 캐나다가 39.8%, 프랑스가 20.8%다. 우리나라는 9.2%에 불과하다. 이마저도 지난 2009년 11.1%에서 지속 감소해 왔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