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인터넷 사용 시간이 10년 전보다 갑절 늘었다. 모바일 기기를 사용하는 청년층 인터넷 사용량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영국인 지난해 인터넷 사용 시간이 일주일 평균 20시간 30분으로 10년 전인 2005년 9시간 54분보다 2배가량 늘었다고 텔레그래프가 12일 전했다. 이는 영국 정보통신 규제기관인 오프콤(OFCOM)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 ‘미디어 사용과 태도 2015’에 따른 것이다. 조사는 16세 이상 영국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령별로는 16~24세 사이 청소년 인터넷 사용량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2005년 일주일 평균 10시간 24분이던 시간이 지난해 27시간 36분으로 늘었다.
스마트폰·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사용량이 급증한 것이 주된 요인이었다. 영국 스마트폰 사용 인구는 2010년 전체 성인 30%에서 지난해 66%까지 5년간 2배 이상 늘었다. 태블릿PC 사용 인구도 2010년 5%에서 지난해 39%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전체 응답자 중 집 이외 지역에서 온라인에 접속하는 시간도 2005년 일주일 중 평균 30분에서 작년 2시간 18분으로 늘었다.
온라인에서는 비디오 영상 보기, 게임, 인스턴트 메시지, 소셜미디어 등 주로 모바일 콘텐츠 소비에 집중됐다. 전체 인터넷 사용자 중 온라인으로 비디오 영상을 본다고 응답한 사람은 8년 사이 21%에서 39%로 늘었다. 인터넷 사용자 4명 중 한명이 일주일에 적어도 한번 이상 휴대폰으로 게임을 즐긴다고 답했다.
왓츠앱, 페이스북메신저, BBM 등 인스턴트 메시지는 지난 2013년 전체 모바일 폰 사용자 38%가 사용한다고 응답했지만 지난해 42%로 상승했다. 소셜미디어 사용량 또한 지난 2007년 이후 3배 가까이 늘었다.
인터넷 이용에 따른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걱정은 늘었다. 전체 응답자 중 21%는 자신의 신용정보나 계좌정보 등을 절대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24%는 휴대폰 번호도 노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사기·프라이버시 문제가 염려된다고 대답한 사람도 전체 20%에 달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