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용자 안전불감증 심각

[전자신문인터넷]문화체육관광부(장관김종덕)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이창섭) 한국스포츠개발원은 ‘스포슈머 리포트’를 통해 스포츠 선글라스, 헬멧, 장갑을 주제로 자전거 안전용품에 대한 소비자 설문조사, 품질시험, 국내외 가격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자전거 운행 시 가장 중요한 안전용품으로 과반수가 헬멧을 꼽았으나 이를 실제로 착용하는 사례는 27%로 조사됐으며, 스포츠 선글라스와 장갑의 경우도 실제 착용률은 25%수준으로 조사돼 심각한 안전문제가 우려된다.

헬멧 구매 시 고려요인으로는 ‘안전성’, ‘착용감’, ‘내구성’ 등을 꼽았으며, 국내브랜드가 해외브랜드에 비해 만족도가 높게 나타났다.

9개 제품에 대한 스포츠 선글라스 품질시험 결과 ‘도수’, ‘렌즈평행도’, ‘자외선투과율’에서 모두 이상이 없었지만, 렌즈 충격강도 시험에서는 일부제품의 렌즈균열이 발생, 소비자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높은 가격의 스포츠 선글라스가 뛰어난 성능을 보장하지는 않았으며, 국내 브랜드인 칸투칸(S401 VIMAX)과 필모리스(MS-49PH) 제품이 렌즈 충격강도, 선글라스 테의 굴곡강도 시험에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품질을 보여주었다.

해외시장 가격조사 결과 스포츠 선글라스는 국내가격이 해외 가격 대비 약 35% 정도 높았으며, 8개 제품 모두 해외 정상가가 국내 정상가보다 상대적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루디프로젝트의 Agon(ImpactX2)은 해외 가격이 국내 가격 대비 59% 수준으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어 국내와 가장 가격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한편 ‘스포슈머 리포트’는 스포츠 용품간의 품질 및 해외가격 비교 등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국내 스포츠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스포츠개발원이 발간하고 있다.

나성률기자 nasy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