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출신 국·과장 갑절 이상 늘어난다

정부 각 부처 민간 출신 국·과장이 지금보다 갑절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인사혁신처는 각 부처 국·과장급 144개 직위가 민간인만 지원 가능한 경력개방형 직위로 지정된다고 12일 밝혔다. 경력개방형 직위 지정계획은 이르면 다음 달 확정된다.

경력개방형 직위는 40개 부처 전체 개방형 직위 439개 중 144개다. 인사처는 경력개방형 직위 시행 근거를 담은 ‘개방형 직위 및 공모 직위의 운영 등에 관한 규정’ 개정 후 공모로 민간전문가를 선발할 계획이다. 경력개방형 직위제도는 홍보·정보화·문화예술·국제협력 등 민간 경험과 전문성을 활용하고자 일부 직위를 공직 외부에 개방하는 제도다.

현재 개방형 직위 민간인 임용률은 15.6%다. 지정계획이 시행되면 2017년에는 현재보다 23.9%포인트(106명) 증가한 39.5%(173명)까지 민간인 임용 비율이 높아진다.

이와 함께 인사처는 민간 인재 적극 영입을 위해 민간 스카우트제 범위를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직위에서 ‘과장급’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민간 출신 임용자 고용 불안을 해소하고자 성과가 탁월한 민간 임용자를 일반직 공무원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은 “더 많은 민간 우수한 인재가 공직에 들어와 공직 개방성과 전문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