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전북 군산에 국내 첫 상용차 전용 주행시험장이 들어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라북도는 12일 군산에서 산학연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용차 주행성능시험장 착공식을 개최했다.

우리나라는 자동차 생산 분야에서 세계 5대 강국으로 성장했지만 상용차 부품개발 인프라는 미흡하다. 상용차 성능을 시험하려면 승용차 주행시험장과 일반도로를 활용하거나 해외로 나가야 했다.
국내 상용차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높다. 올해 1분기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차량은 상용차였다. 지난해 연간 판매량 3위였던 1톤트럭 ‘포터(현대)’가 올들어 ‘소나타’와 ‘모닝’을 제치고 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정부는 ‘수출 전략형 미래그린 상용차부품 기술개발사업’ 일환으로 상용차 주행시험장을 구축한다. 43만5017㎡ 규모 부지에 상용차 부품과 완성차 실증시험이 가능한 7개 시험로와 엔지니어링동을 짓는다. 총 사업비 502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완공시점은 2017년 6월이다.
주행시험장이 구축되면 중소·중견기업이 개발한 상용차 부품 신뢰성시험·평가·인증이 한 곳에서 가능하다. 박청원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상용차 부품 개발시 내구성·소음·승차감·연비 등을 체계적으로 실증할 수 있다”며 “상용차 부품 수출 증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