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월 신차판매 2년 7개월 만에 감소...경기침체 영향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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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신차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 중국 경기침체 영향이 뚜렷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지난달 중국 신차판매 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한 199만4500만대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2년 7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수치다.

중국 신차 시장은 자가용 열풍에 지난해 상반기까지 두 자릿수 혹은 한 자릿수 후반 높은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 여름 이후 성장이 둔화돼 올 3월 3.3% 증가에 그친 성장세는 급기야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중국 자동차 시장 약세에는 중국 기업 실적 악화와 개인소비 침체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국 기업은 불필요한 투자를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트럭이나 밴 등 상용차 판매가 크게 줄어 전년 대비 17.6% 감소했다. 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지며 신차 구매를 미루는 개인 소비자도 늘었다. 승용차 판매는 전년 대비 3.7% 증가에 그쳤다.

업계에서는 중국 자동차 시장 둔화가 가시화되며 업체간 과도한 경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자동차 가격 할인과 생산 확대가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

이미 다른 제조사에 비해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지는 중국 제조사들은 본격 할인을 시작했다. 업체마다 5000~1만위안(약 90만~180만원) 정도 할인은 당연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1위 폴크스바겐도 시장 공급 과잉 우려에도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연간 생산능력을 50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중국 4월 주요 제조사 신차판매 대수 (자료: 중국자동차공업협회)>


중국 4월 주요 제조사 신차판매 대수 (자료: 중국자동차공업협회)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