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가 LG그룹 노하우를 활용해 올해 벤처기업 20개를 집중 육성한다. LG와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개방한 특허 5만4000건을 활용한 ‘특허 사업화 전국 공모전’도 시행된다.
충북혁신센터는 13일 충북지방중소기업청과 함께 벤처기업 맞춤형 지원 및 육성을 위한 ‘스타트업 점프업 데이(Jump-up Day)’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충북 내 14개 대학 창업보육센터 추천을 거쳐 선정된 8개 벤처기업 대표와 해당 대학 창업보육센터장, 충북혁신센터 관계자 등이 참석해 특허, 기술, 금융 등 구체적인 지원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충북혁신센터는 앞서 보노켐, 뻬르코, 유니크바이오텍, 코스랩, 한비, AOS, 데시존, AMS 등 충북지역 특화 산업인 K-뷰티, K-바이오 중심 벤처기업 8곳을 선정했다.
충북혁신센터는 올해 안에 유망 벤처기업 12곳을 추가로 발굴, 올해 총 20개 벤처기업을 밀착 지원하기로 했다. 매출 증가와 해외사업 진출 등 실질적인 성과가 창출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윤준원 충북혁신센터장은 “LG 특허와 기술, 사업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각 벤처기업 요구에 맞게 지원함으로써 매출 증가와 같은 실질적 성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충북혁신센터는 LG와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개방한 특허를 활용한 ‘특허 사업화 전국 공모전’을 실시한다. 스타트업 기업이나 벤처기업은 충북혁신센터 특허 전용창구인 ‘특허 서포트존’을 통해 개방한 특허 5만4000건 혹은 자체 보유 특허를 활용해 사업화에 도전할 수 있다.
사업화 아이디어는 오는 20일부터 6월 12일까지 충북혁신센터 홈페이지(https://ccei.creativekorea.or.kr/chungbuk)를 통해 제출하면 된다. 충북혁신센터는 7월 중 아이디어 10개를 선정, 시제품 제작과 실제 제품화 기술을 지원하고 자체 보유기술 특허 권리화 및 사업자금으로 최대 2000만원을 지원한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뷰티와 바이오 등 충북지역 특화 산업에 LG 기술과 노하우를 결합해 벤처기업 성장을 지원한다.
기능성 천연비누 생산 회사 보노켐(대표 박민철)은 LG화학과 LG생활건강 특허를 제공받아 유해충 퇴치 천연비누를 생산한다. 보노켐은 LG화학과 LG생활건강에서 세안제에 사용되는 유해충 퇴치 성분 관련 특허를 무상 제공받는다. LG생활건강 생활용품연구소는 유해충 퇴치 성분이 함유되면서도 피부자극은 줄이고 세정력을 높인 기능성 천연비누 개발을 위해 전문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보노켐은 기능성 천연비누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동남아 국가 등 해외시장 판로 개척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유일한 기술 특허를 보유하고도 사업화 경험이 없던 뻬르코(대표 김두현)는 LG생활건강 컨설팅을 받아 기능성 식품과 천연 화장품 원료 추출 사업에 도전한다. 김두현 대표는 국내 유일 초고압 기술을 활용한 화학 성분 추출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사업화 경험이 전혀 없었다. 김 대표는 일본 츠쿠바대학교 박사 연구 시절 초고압 기술을 활용한 성분 추출 기술을 배워 국내에 도입, 해당 기술 국내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초고압 기술이란 화학 성분 추출에 있어 기존 열을 이용한 것보다 시간 및 불순물을 줄여 성분의 순도를 높이는 차세대 기술이다.
기술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사업화 경험이 없는 뻬르코는 LG생활건강 연구소 컨설팅을 받는다. 초고압 기술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 천연 화장품 원료 추출 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