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스트라이크, 일본 2번째 10억달러 게임?

일본 모바일 게임 ‘몬스터스트라이크’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중국 진출에 성공하면 겅호엔터테인먼트 ‘퍼즐앤드래곤’에 이어 두 번째 10억달러(1조912억원)짜리 게임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일본 모바일 게임 및 소셜네트워크 업체 믹시(Mixi)가 자사 모바일 게임 ‘몬스터스트라이크(Monster Strike, 사진)로 하루 평균 380만달러(약41억원)를 벌어들이는 등 놀라운 실적을 기록하는 중이라고 13일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사진=믹시>
일본 모바일 게임 및 소셜네트워크 업체 믹시(Mixi)가 자사 모바일 게임 ‘몬스터스트라이크(Monster Strike, 사진)로 하루 평균 380만달러(약41억원)를 벌어들이는 등 놀라운 실적을 기록하는 중이라고 13일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사진=믹시>

일본 모바일 게임회사 믹시(Mixi)가 ‘몬스터스트라이크(Monster Strike)로 하루 평균 380만달러(약 41억원)를 벌어들이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중이라고 13일 벤처비트가 보도했다.

몬스터스트라이크는 믹시가 주력 사업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바꾼 뒤 내놓은 첫 타이틀 게임이다. 지난 2013년 10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다양한 능력을 가진 몬스터를 조종해 적을 물리치는 게임이다. 오프라인 협력 플레이가 주된 특징이다. 연말 닌텐도 3DS용 ‘몬스터스트라이크Z’가 나오고, 게임 캐릭터가 등장하는 TV애니메이션 일본 방영도 예정돼 있다.

출시 후 1년도 안돼 기존 시장 강자였던 겅호엔터테인먼트 ‘퍼즐앤드래곤(Puzzle&Dragon)’ 일본 앱스토어 매출액을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금까지 다운로드 횟수는 전 세계에서 3000만건 이상이다.

일본 게임 업계도 믹시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당초 업계에선 퍼즐앤드래곤 이후 ‘10억달러’짜리 게임을 찾아볼 수 없을 것이라 여겨왔다. 퍼즐앤드래곤은 세계적인 인기를 모으며 지난 2012년 겅호엔터테인먼트 연매출 10억달러를 이끌었던 주역이다.

세르칸 토코 애널리스트 겸 컨설턴트는 “믹시는 대다수 사람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왔던 성공을 이미 이뤄냈다”며 “일본에서 두 번째 ‘10억달러 게임’을 만든 업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퍼즐앤드래곤이 런칭 후 일본에서만 3500만건 다운로드됐을 때 이 실적을 기록했지만, 이 기간 동안 몬스터스트라이크는 세계에서 2500만건을 내려 받았다”며 “이는 그만큼 믹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관건은 세계화다. 현재 몬스터스트라이크 매출액 중 90% 이상이 일본에 집중돼 있다. 겅호엔터테인먼트를 따라잡기 위해선 세계 시장을 잡는 게 필수다. 특히 중국, 미국 등과 같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실적을 내지 않고선 겅호엔터테인먼트를 따라잡기 힘들다고 업계는 내다봤다.

성장세가 높은 중국 모바일 시장에서 승산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스테와츠 로저스 VB인사이트(VB Insight) 애널리스트는 “분명한 것은 중국 시장 진출이 갖는 임팩트”라며 “몬스터스트라이크가 북미 시장에 진출할 때는 다소 더뎠지만 중국에서는 게임 플레이어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믹시는 지난해 4분기 매출액 58억엔(약 528억원)을 기록했다. 연매출은 122억엔(약 1112억원)을 달성했다.

김주연기자 pill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