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콘, 오픈소스 OS `사이아노젠`에 투자

대만 폭스콘이 오픈소스 운용체계(OS) ‘사이아노젠’에 투자한다.

사이아노젠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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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아노젠은 시리즈C 펀딩에 폭스콘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투자 규모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폭스콘은 트위터, 텔레포니카, 뉴스코프 등과 함께 투자를 진행한다.

사이아노젠 대변인은 “우리는 각 투자자의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는다”며 “폭스콘은 사이아노젠이 글로벌적으로 사업을 확장하는데 있어 전략적 투자자”라고 말했다.

사이아노젠은 이번 펀딩으로 총 1억1000만달러를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금은 인력 보강과 OS 플랫폼 개발에 사용될 계획이다. 회사는 “서드파티 개발자와 보다 열린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폭스콘이 모바일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애플 iOS와 구글 안드로이드에서 탈피, 상대적인 이점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중국에서 성장 중인 오픈소스 OS 시장을 겨냥한 움직임이란 것이다.

수익선을 다각화해야 한다는 위기감도 작용했다. 폭스콘은 최근 애플 중심 매출 구조에 변화를 주기 위해 노키아 브랜드 라이선스를 사용하는 N1 태블릿을 제작하는 등 사업을 다양화하고 있다.

커트 맥매스터 사이아노젠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소비자 모바일 활동을 변화시킬 오픈 컴퓨팅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며 “폭스콘을 비롯한 다른 전략적 투자 및 파트너는 사이아노젠이 모바일 컴퓨팅 패러다임을 바꿀 잠재적 가치를 인정한다”고 전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