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염재호 총장, 스탠퍼드대에서 `아시아 고등교육의 미래` 강연

고려대 염재호 총장이 12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학생과 교수에게 ‘아시아 고등교육의 미래’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염 총장은 사회와 조직 구조, 지식이 끊임없이 변하는 21세기에도 20세기적 패러다임으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려다 보니 여러 문제가 생기는 현상을 지적하면서 “21세기는 새로운 교육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대학에게 요구하고 있다. 이는 객관화된 전문지식인 형식지(形式知)에서, 어떤 문제라도 풀어 낼 수 있는 지식, 즉 내재화된 암묵지(暗默知)로의 지식과 정보의 변천을 의미하며, 21세기형 교육으로의 변화를 의미한다”며 “한국은 대학의 연구 업적 등 연구 능력은 세계 수준에 육박할 정도로 이르렀으나 대학교육의 사회경제적 부응도 면에서 OECD 국가에서 최하위에 위치할 만큼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
염재호 고려대학교 총장

염 총장은 ‘개척하는 지성’이야말로 이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는 지성이라고 정의했다. 또 앞으로는 MOOC 등 동영상으로 수업을 공유하고 강의실에서는 교수와 학생 간의 토론식 수업이 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연구 기획, 산학 협력, 기술 사업화 등 새로운 연구의 활용 방안을 확대해 나가고 국제개발협력, 공동연구, 복수학위, 글로벌인턴십 프로그램 등을 통해 세계와 소통하며 21세기가 요구하는 지성을 키워낼 것이라고 밝혔다.

염 총장은 “처음에는 다들 어렵다고 하겠지만 대학이 변하면 넓은 의미의 교육도 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려대가 먼저 변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