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지않은여자들' 채시라, 고교시절 자신과 해후 "퇴학 처분 무효래"

착하지 않은 여자들
 출처:/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캡쳐
착하지 않은 여자들 출처:/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 캡쳐

착하지 않은 여자들

채시라가 30년 만에 도둑 누명을 벗고 퇴학 처분 무효를 얻어냈다.

13일 방송된 KBS2 `착하지 않은 여자들`에서는 극 중 김현숙(채시라)이 도둑 누명을 벗고 억울함을 떨쳐버리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날 기자를 통해 과거 자신을 도둑으로 몬 이사장 딸 윤미숙과 통화하게 된 김현숙은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길까 가슴이 찢어질 때마다 날 떠올려라"라며 "앞으로 살면서 불행한 일을 겪을 때마다 날 생각하길 바라"라고 악담했다.

전화를 끊어버린 윤미숙은 다시 전화를 걸어 "장난으로 훔친 거고, 너한테 팔았다. 선생님께 선물할 줄도 몰랐고 선생님이 그걸 바꿀 줄도 몰랐다"고 인정하며 "김현숙 너 때문에 불행하게 살고 있다. 속이 시원하냐"라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김현숙은 함께 있던 나현애(서이숙)에게 "들었냐"라며 "선생님도 걔가 거짓말하는 거 알고 계셨다는 거 안다. 이해는 하겠다. 초임 교사가 눈 밖에 나면 안되니까"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두 사람의 기사가 나간 후 김현숙의 학교측에서는 그녀를 불러 "퇴학 처분은 전부 무효로 해드리겠다. 늦어서 죄송하다."라고 명예졸업장 수여를 약속했다.

교문 앞에서 "만세"를 부르며 기쁨을 만끽한 김현숙은 고등학생 시절 상처많던 어린 김현숙의 손을 꼭잡고 길거리를 달려 보고 있는 시청자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조정혜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