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훈련 사고, “유서 공개,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영원히 잠들고 싶다”

예비군 훈련 사고
 출처: YTN
예비군 훈련 사고 출처: YTN

예비군 훈련 사고

서울의 육군 예비군훈련장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가해자인 최모씨의 유서가 공개되었다.



최 씨는 "무슨 목적으로 사는지 모르겠다. 영원히 잠들고 싶다"라면서 "GOP 때 죽일 만큼 죽이고 자살할 기회를 놓친 게 너무 아쉽다. 수류탄이 있을 때 했었으면 하는 후회감이 든다. 내일 사격을 한다. 다 죽여버리고 나는 자살하고 싶다"라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육군 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44분쯤 서울 서초구 내곡동에 있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52사단 송파·강동 동원예비군훈련장에서 사고가 발생했음을 알렸다. 최 씨는 K-2 소총을 가지고 사격 훈련에 임해 조준구 조정을 위한 영점사격을 하는 도중 총기를 발사했고,오른쪽 사로에 있던 예비군들에게 7발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최 씨는 8번째 총탄을 자신에게 쏘아 자살했다. 이어 육군은 "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 최모씨의 전투복 주머니에서 2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사고 전날인 12일에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내용 전문을 공개했다.

이날 사고의 피해자는 총 4명으로 이중 박모(24) 씨는 중상에 빠져 삼성의료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사망했다.

김현이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