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 나성률 기자]고려대 안암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김동식)은 최근 장기이식인 및 고려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이공대캠퍼스에서 장기기증서약캠페인을 펼쳤다.
지난 4일과 6일, 7일 등 총 3일에 걸쳐 진행된 장기기증서약캠페인은 2천여명의 학생들이 장기기증에 대한 퀴즈와 설명회에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이번 캠페인을 통해 104명의 고대생과 일반인들이 신규로 장기기증서약서를 작성하며 사랑의 실천을 약속했다.
이번 캠페인에는 장기이식전문의료진과 장기이식코디네이터, 사전 교육을 받은 고대생들이 장기이식과 기증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개선 활동 및 서약독려활동을 펼쳤고,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장기이식을 받은 이식인들의 경험과 생생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동식 센터장은 “장기이식은 기능을 잃은 장기로 인해 꺼져가는 생명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자 인간사랑실천의 결정체”라고 강조하며, “미래의 사회가치관을 주도하고 세상을 선도할 많은 학생들이 열정적으로 동참하는 것을 보니 가까운 미래에 사랑실천의 장기기증문화가 자리잡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했다.
안암병원에서 4년 전 간이식을 받은 김명자 씨는 “간부전으로 이식을 기다리는 동안 생사의 갈림길에 놓여있었는데 다행히 뇌사자로부터 기증받은 장기로 이식수술을 받아 새 생명을 얻었다”며 “기증해주신 분의 고귀한 뜻을 기리고, 장기기증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해 이번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캠페인은 고려대학교를 상징하는 호랑이와 작은 날개짓이 큰 결과를 만든다는 나비효과를 합성한 ‘호랑나비효과’라는 제목으로 펼쳐졌다.
나성률기자 nasy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