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적 이차전지 없이 자체 전기를 만들고 변환할 수 있어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기술입니다. 급성장하고 있는 한국 에너지저장장치(ESS)·무정정전원공급장치(UPS) 시장에 플라이휠(Flywheel) 기반 전력변환장치(PCS) 기술을 소개하고 민·관 수요를 파고들 계획입니다.”
플라이휠 방식 PCS로 한국 시장에 뛰어든 마크 에콜리스 미국 액티브파워 최고경영자(CEO)는 한국이 최근 눈 뜬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자사 기술이 통할 것으로 자신했다. 에너지 수요관리, ESS를 활용한 전력 거래, 전기차 활성화 등 모든 조건이 플라이휠 PCS 수요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에콜리스 CEO는 “플라이휠 PCS는 기계적 ESS로 갑자기 전원공급이 끊어지면 최장 20초 동안 자체 전원을 공급하도록 설계됐다”며 “납축이나 리튬전지 등 별도 배터리를 쓰지 않고도 UPS 기능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ESS로 활용하면 충·방전뿐만 아니라 설비 운영 효율까지 높일 수 있으며 배터리 비중이 적어 가격경쟁력까지 뛰어나다”고 덧붙였다.
플라이휠 PCS는 잉여전기를 이용해 원통형 대형 휠을 초고속 회전(7700rpm)시켜 전기를 발전해 저장하고 정전·주파수·전압강하·순간전압·과도전압 9개 전력제어 기술로 고품질 무순단 전원을 제공한다.
에콜리스 CEO는 “한국 데이터센터·병원 등 기존 UPS 수요처 뿐만 아니라 태양광·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나 마이크로그리드·ESS 시장까지 파고들 것”이라고 말했다.
액티브파워는 4500여개 공급 실적을 확보하며 검증된 시장성을 앞세워 지난해 파세스솔루션즈와 한국총판 계약을 맺었다. 지난 3월에 서울 잠실과 목동야구장에 750㎸A급 플라이휠 UPS를 각각 1대, 2대 공급했다. 플라이휠 UPS가 우리나라에 설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플라이휠 PCS를 ESS로 활용하면 납축·리튬이온 이차전지만을 장착했을 때보다 운영효율이 20%가량 높다. 설치 자체와 연료값까지 비싼 디젤발전기 의존도를 크게 낮출 수 있다. 납축·리튬 배터리만을 사용하는 UPS·ESS와 비교해 연간 최고 2800만원(2000㎸A 기준)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에콜리스 CEO는 “KT와는 데이터센터 등 UPS를 포함한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을, LG화학과는 국내외 ESS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며 “한국 정부 주도 에너지 신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전력설비 운영효율을 높이려면 플라이휠 PCS 솔루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