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이달 말 북미시장에 프리미엄 빌트인 가전 ‘LG 다이아몬드 콜렉션’을 공식 출시한다. 국내에서는 30여개 빌트인 제품군을 기반으로 3D 가상 시뮬레이션 서비스로 공간 맞춤 제품까지 추천하는 등 빌트인 대응을 강화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말 미국시장에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와 최첨단 컬러 코팅기술을 적용한 주방 빌트인 가전을 ‘LG 다이아몬드 콜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출시한다.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오븐, 전자레인지로 구성된 이 패키지는 블랙 스테인리스를 적용했다. 고유 코팅 소재를 채택해 기존 스테인리스 제품 단점으로 여겨지던 지문과 자국 남김을 최소화했다.
이 제품은 지난 2013년 미국에 출시된 ‘LG 스튜디오’와 함께 미국 시장을 타깃으로 한 전략형 제품군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북미 빌트인 가전에서 2배 이상 고성장을 기록했다. 다이아몬드콜렉션으로 북미 빌트인 시장 점유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것이 목표다. 미국 프리미엄 유통 채널과 협업해 전시 매장도 230곳 이상으로 꾸준히 늘려왔다.
LG전자는 국내 빌트인 가전 대응도 획기적으로 강화된다. 북미·유럽은 가전 50~60%가 빌트인으로 구성되지만 국내 빌트인은 전체 가전시장 20% 수준이다. 리모델링 등 국내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를 반영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가구와 인테리어업에 종사했던 전문가도 꾸준히 영입 중이다.
건설사 수주와 주방가전을 가구와 매칭하는 ‘유럽형’, 주방 리모델링 중심 ‘미국형’, 일반 가전과 빌트인을 결합한 ‘한국형 세미빌트인’ 등 크게 3대 전략 모델을 확보했다. 최근 마케팅을 강화하는 LG 세미빌트인 패키지는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광파오븐, 식기세척기, 쿡탑, 후드를 포함해 한국 고객 맞춤형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고객 접점을 늘리기 위해 LG 베스트샵 강남 본점 등 14개 빌트인 전용공간을 운영 중이다. 실제 거주하는 집 면적과 구조에 따라 제품을 가상 설치했을 때 모습을 3차원(3D)으로 확인할 수 있다. 주요 가구매장과 연계한 빌트인 전시장 추가 확보안도 검토 중이다.
빌트인 고객 확보 차원에서 전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인 ‘디오스 빌트인 플래너’도 마련했다. 앱으로 제품 채택결과를 시뮬레이션하고 제품 추천까지 받아볼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LG전자는 국내 빌트인 가전에서 140%에 달하는 고성장을 기록했다”며 “30여개에 달하는 빌트인 모든 제품군을 기반으로 다양한 패키지를 제안할 수 있는 것이 LG 강점”이라고 소개했다.
업계는 지난해 국내 빌트인 가전시장 규모를 45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 해마다 시장이 커지는 추세로 2018년에는 1조원 시장 형성이 예상됐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