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윤호 MKI 대표 "몽골 창업 성공비결, 첫째도 둘째도 현지화"

“몽골에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요인은 ‘지속적인 현지화’ 노력에 있었습니다.”

14일 중기중앙회 주최로 열린 ‘글로벌 청년창업 활성화 세미나’에서 사례 발표를 맡은 양윤호 MKI(Mongolia & Korea Industry) 대표는 자사 성공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양윤호 MKI 대표 "몽골 창업 성공비결, 첫째도 둘째도 현지화"

MKI는 양 대표가 2001년 몽골에서 설립한 레미콘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1000만달러(약 109억원)를 기록했다. 2008년 약 1100만달러 매출과 영업이익 250만달러를 올렸으며 연평균 영업이익 100만달러를 달성 중이다.

양 대표는 “IMF 이후 사회환경이 변화되면서 창업을 하기로 결심하고 한국 업체가 경쟁력 있는 사업영역과 투자 지역을 선정했는데 그게 몽골이었다”라며 “한국과 물류가 원활한 지역을 선정해 꾸준히 현지화 노력을 더하면 거래처와 신뢰관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몽골 경영환경은 국내보다 어렵고 문화적 소통문제도 컸지만 지금까지 기업을 일궈올 수 있었던 것은 끊임없는 직원 교육과 현지화 노력이었다고 본다”며 “현지 이해를 위해서는 1년 이상 체류는 필수”라고 강조했다.

2006년 이후 회사가 성장세를 거듭하자 몽골 정부는 건설사업 진출을 제안했다. 양 대표는 막대한 이익을 과감히 거절하고 레미콘 사업에만 집중했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MKI가 소폭 흑자를 낼 수 있었던 이유도 레미콘에 집중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양 대표는 향후 국내에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해 제주도에 설립한 그랑메르라는 투자법인을 기반으로 제주공항 인근 해안도로 일대에 도심형 레포츠 테마파크를 세울 계획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