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N 시장개설 6개월, 개미들 몰리며 거래대금 급등

상장지수채권(ETN) 시장이 개설 6개월 만에 신상품 상장 및 개인투자자 인지도 개선으로 1억1000만원에 불과하던 일평균 거래대금이 77억7000만원으로 급등했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최경수)가 지난해 11월 문을 연 ETN 시장의 거래동향 등을 분석한 결과 개인투자자 비중 및 거래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상품이 다양화되는 등 새로운 자산관리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 7거래일 거래동향을 살펴보면 전체 18종목 중 8종목이 일평균 거래대금 3억원을 초과했다. 종목별로는 ‘TRUE 빅5 동일가중 ETN’이 24억원으로 1위, ‘TRUE 코스피 선물매수 콜매도 ETN’이 15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상장종목은 10개에서 18개로 늘었고 미국 바이백, 인버스 유로스탁스 등 해외 주식형 테마 상품을 적극 상장해 해외투자 수요를 흡수했다. 원자재는 인버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브렌트원유 등 상품형 ETN 상장으로 역내 신상품 도입을 주도하고 있다.

일반투자자의 ETN시장 참여 증가로 개인간 거래가 활성화되어 거래비중이 50.1%서 57.2%로 꾸준히 늘고 있다. 일평균 거래참여 계좌도 100개에서 203개로 크게 늘었는데 중위험·중수익을 추구하는 중장기형 투자 상품으로 ETN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 결과다.

최근 1개월 국내주식형 펀드(ETF 포함) 및 ETN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상위 20종목 중 ETN이 3종목을 차지했다. 가장 뛰어난 성과를 보인 ‘octo Big Vol(9.38%)’은 코스피 대형주 중 변동성이 높은 10종목에 투자하는 ETN으로 동기간 코스피200 대비 9.6%를 상회했다.

선진국 시장과 비교했을 때 출범 6개월을 맞은 한국 ETN 시장은 미국·일본의 초기보다 상품다양화 및 거래규모 측면에서 발전 속도가 월등히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미·일 ETN 시장 개설 초기와 비교했을 때 상품 수로는 미·일 시장을 월등히 앞서고 거래규모는 일본 초기시장의 80배 수준에 이르렀다.

거래소 관계자는 “향후 글로벌 상품 라인업을 확충해 해외 투자수요를 흡수하고 투자자 요구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규 상품을 도입할 것”이라며 “투자자에게 다가가는 고객 밀착형 마케팅·홍보로 수요 기반을 학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1개월 ETN 수익률 상위 종목 (기간 : 4.10~5.11)

ETN 시장개설 6개월, 개미들 몰리며 거래대금 급등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