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인력 기회 줘야 새로운 경제 일어나" 여성 취업 정책토론회 열려

침체된 경제문제를 해결하려면 여성 인력에게 기회를 주는 ‘위미노믹스(Womenomics)’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회 산하 중앙차세대여성위원회(위원장 신향숙)는 14일 국회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나도 일하는 여성이 되고 싶다-여성 취업지원 및 경력단절 여성의 일과 가정의 양립’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새누리당 중앙차세대여성위원회는 여성 취업과 경력단절 문제가 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이날 토론을 통해 정책개발 및 정책지원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최고의원은 “뛰어난 여성도 결혼과 출산, 육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OECD 평균에 못 미치는 여성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져야 경제문제도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도 “여성 취업지원이 제도적으로는 이미 잘 돼 있는데 기업 내 문화가 아직 선진국에 못 미친다”며 “정책 지원만 아니라 기업, 가정에서 변화가 있어야한다”고 당부했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도 “출산율의 급감으로 여성 취업은 개인의 일자리 문제가 아니라 국가 존속의 문제가 됐다”라며 “여성의 일 가정 양립은 남성의 일 가정 양립과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제에 나선 오은진 한국 여성정책연구원 여성인재정책센터장은 일·가정 양립과 여성 취업지원 현황과 과제를 발표했다. 오 센터장은 “여성 고용문제가 해결돼야 출산율도 올라간다”며 “일과 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한 가족친화경영을 유도해야한다”고 제안했다. 제도적으로 여성 재취업을 가로막는 기업문화나 사례는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악의 청년실업 상황에서 여성 구직자는 이중고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신보라 청년이여는미래 대표도 “작년에 처음 20대 여성 취업이 남성을 앞질렀다지만, 실제로 들여다보면 비정규직같은 불안한 고용구조나 낮은 임금 등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 입장에서 여성 인력 활용의 가능성도 제시됐다. 박미경 한국여성벤처협회 수석부회장은 “전체 직원 중 35% 이상을 여성 인력으로 채용하면서 긍정적 효과를 보고 있다”며 “여성의 섬세함이 기술교육, 고객관리, 품질관리, 마케팅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함영이 새누리당 정책위원회 여성가족 수석전문위원은 “지식사회에서는 여성인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K뷰티 등 여성은 새로운 경제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