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종로, 여의도, 교대, 잠실 등 4개 지역서 당장 보수가 필요한 ‘A급 공동’ 17개가 발견됐다.
최연우 서울특별시 도로관리과 도로포장안전팀장은 14일 서울대 글로벌공학교육센터에서 열린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학회 춘계학술발표회 및 심포지엄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이 행사는 15일까지 열린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이 행사를 후원했다.
최 팀장은 이날 서울시 도로침하, 함몰 발생 현황과 원인, 도로함몰 특별관리대책을 공개했다.
“최 팀장은 “긴급보수가 필요한 공동 17개소는 모두 지표투과레이더(GPR)로 탐사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4개 지역 17개 공동은 당장이라도 땅이 꺼질 수 있는 위험한 잠재 싱크홀이라는 얘기다.
공동 주요원인으로는 물이 흐르는 관로 접합 공사, 도로굴착공사 및 포장도로와 그 하부 시설 사후관리 미흡 등을 꼽았다.
GPR은 도심지 지하 공동을 탐지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물리탐사기술이다.
김상완 세종대학교 교수는 “지반침하로 인한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SAR를 이용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영상 활용에 대한 주제발표에서 “도심지 지반 침하는 발생량이 시간에 따라 완화되는지, 허용 침하량 이상으로 침하가 발생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SAR은 마이크로파를 이용해 탐사하는 합성개구레이더다. 기상조건이나 주야간 관계없이 탐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우주나 해양 관측 등에 많이 쓰인다.
이날 진행된 특별심포지엄에서는 최근 서울 등 도심지에서 빈번히 발생한 싱크홀을 주제로 토의가 진행됐다. 지하공동 및 싱크홀 예방을 위한 정밀 탐지 기술과 현장 적용사례가 소개됐다.
레이코 박사는 미국 플로리다 및 과테말라, 네팔, 일본 등 해외 싱크홀 및 지반침하 사례를 소개했다.
2부에서는 ‘싱크홀 및 도로함몰 예방을 위한 탐지와 대책 기술’에 대한 전문가 발표가 이어졌다.
김유성 소암컨설턴트 박사는 “최근 서울에서 발생한 도로함몰은 지하철 노선과 고층빌딩이 집중되어 있는 지역에서 발생됐다”며 “지하철 및 고층빌딩에서 지하수 유출이 지하수위 강하에 가장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창렬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박사는 “차량에 탑재할 수 있는 다중 채널 3차원 GPR 탐사 시스템은 도심지 교통 흐름 방해를 최소할 수 있다”며 “자료를 신속하게 취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