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총기사고, 친구 A도 최 씨 문자 수신거부해 "100여건 중 10건 자살암시"

예비군 총기사고
 출처:/ JTBC
예비군 총기사고 출처:/ JTBC

예비군 총기사고

지난 13일 서울 내곡동 예비군훈련장에서 총기사고로 3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한 가운데, 가해자 최모씨가 총기난사 전 친구에게 수차례 문자를 보낸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지난 14일 육군 중앙수사단 관계자는 중간수사결과 발표에서 “휴대폰 포렌식 결과 가해자 최씨가 A 씨에게 4월 22일 ‘5월 12일 나는 저세상 사람이야 안녕’이라고 보냈다. 이어 4월 25일에는 ‘5월 12일이 마지막이야’라고 보냈으며, 5월 5일에는 ‘예비군이야, 실탄사격하는 날, 말하지 않아도 예상’ 등의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 최 씨가 문자를 보낸 친구 A는 그와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으로, 최 씨는 A 씨에게 100여건의 문자를 보냈지만, 최 씨의 문자를 수신거부 하는 바람에 뒤늦게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00개 문자 중 10건은 자살을 암시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중앙수사단 관계자는 “친구는 답변을 보내지 않다가 나중에 이런 내용을 확인했고 장난인줄 알았다며 설마 이렇게까지 했을까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기사고가 났던 210연대 소속 예비군 538명은 이날 전원 퇴소했다.

예비군 총기사고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예비군 총기사고, 친구들도 다 피했구나...", "예비군 총기사고, 얼마든지 예방할 수 있었는데!", "예비군 총기사고, 세상이 말세다 정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윤지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