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지금보다도 하반기에 더 주목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화장품 연구개발 및 OEM 생산 전문업체인 코스맥스가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1분기 매출 실적을 달성하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더 뛰어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맥스는 지난 14일 분기보고서를 통해 1분기에 11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37% 증가한 금액이다. 또 영업이익은 76억원, 순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8%, -41%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한국과 중국에서 물량이 늘며 매출이 시장의 기대치인 1090억원대를 상회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국내 매출은 기존 고객 주문 증가와 수출 물량(매출 비중 15%)증가로 전년 대비 22% 증가했다. 또 상하이와 광저우의 중국 매출은 431억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대비 83%, 54% 늘어났다.

박상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매출은 코스맥스가 예측한 연간 50%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생산설비 증설과 로컬 고객사 주문 증가로 실적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 감소는 주가의 상승에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상하이 법인의 영업이익률은 2014년 말 증설한 설비가 안정화 되지 않아 소폭 하락했고 미국 법인도 본격적인 공장 가동을 위한 1회성 비용 발생으로 순손실 25억원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인도네시아 법인은 영업손실은 전년대비 축소됐으나 외화차입금에 대한 환산 손실이 4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외법인의 설비투자로 인한 1회성 요인이어서 2분기 이후 설비가 안정화되면 실적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상하이 법인의 경우 2분기 이후 마스크 시트를 포함한 총 설비가 안정화 될 전망”이라며 “전체적인 수익성은 2분기 이후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또 양지혜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글로벌 고객사 신규 오더 확대와 중국 및 미국법인 증산 확대에 따른 생산성 향상으로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고 봤다.

이외에도 김영옥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하이와 광저우 법인의 외형성장률이 각각 전년동기 대비 약 60%, 250% 수준에 달해 향후 가파른 외형성장에 따른 이익제고 능력은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