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 임재환 한국이러닝산업협회장

“이러닝 산업이 다시 살아나고 있습니다. 해외 진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지역부터 공략하려고 합니다.”

임재환 한국이러닝산업협회장은 최근 박근혜 대통령 중남미 4개국 순방에 동행해 콜롬비아와 페루를 다녀왔다.

[人사이트] 임재환 한국이러닝산업협회장

임 회장은 현지에서 만난 교육부, 교육청, 대학, 이러닝 기업 관계자를 통해 한국 이러닝산업의 진출 가능성을 발견했다. 급성장하는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에 비해 교육콘텐츠는 부족하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 기업 먹을거리가 무궁무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임 회장은 작년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이러닝서비스 회사 유비온을 통해 LG CNS, KT 등과 콜롬비아 교육 사업을 공동 진행하며 남미 교육 시장의 성장성을 깊이 체감했다.

“남미에서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는 상상 이상입니다. K팝, 드라마 등 한류인기에 힘입은 대중문화 강국, IT강국, 그리고 교육강국이라는 이미지가 한국입니다.”

임 회장은 문화, IT, 교육이 결합된 사업이 이러닝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협회의 가장 큰 목표를 ‘해외진출’과 ‘법·제도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첫 번째 과제는 이미 빠르게 진행 중이다. 협회가 중심이 된 이러닝수출조합이 올해 상반기까지 결성된다. 50여개 기업을 목표로 이미 30여개 기업이 모였다.

임 회장은 “조합이 만들어지면 산업부를 비롯한 정부 산하 기관과 해외 진출을 위한 체계적 지원 체계가 구성된다”며 “예를 들어 KOTRA 각 나라의 무역관을 통해 현지 네트워크와 정보를 발굴하는 데 적극적 협력관계를 만들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임 회장은 “수출조합이 생기면 협회 회원사는 물론이고 새롭게 창업한 이러닝 기업에도 남미와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 창구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수출조합은 결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글로벌에 맞는 상품, 서비스 개발을 위해 이러닝 산업 종사자 전반에 인식전환이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임 회장은 국“내에서도 2009년까지 고도성장을 거듭했던 이러닝 산업이 최근 주춤한 것은 전환기의 모습”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온라인대중공개강의(MOOC), 플립러닝(거꾸로교실), 소셜러닝 등 새로운 트렌드가 계속 생겨나고 이러닝 산업 특수분류 별도 제정, 이러닝 콘텐츠 개발 대가 산정 가이드라인 작업 등이 이뤄지면서 다시 한 번 체계를 잡아나가고 있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임 회장은 “법과 제도는 무조건 규제만이 아니며, 이는 우리가 앞서 나갈 수 있는 산업의 무기가 될 수 있다”며 “이러닝 산업의 체질이 바뀔 수 있도록 변화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