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동남권 분원, 부산이냐… 울산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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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동남권 연구센터(분원)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부산과 울산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ETRI는 올해 초 부산연구센터와 울산연구센터 설립 제안서를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 제출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지난 3월 2개 센터 설립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는 8월 쯤 나올 예정이다.

ETRI는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초에는 동남권 분원을 설립,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ETRI 분원 설립은 부산과 울산 두 지자체 모두 강력히 원하고 있다. 하지만 두 곳 모두 되거나 모두 무산될 확률보다는 어느 한 곳에 분원이 설립될 가능성이 높다.

ETRI 분원 유치는 부산이 먼저 시동을 걸었다.

부산시는 2007년 분원 유치 타당성 조사를 시작했다. 2012년에 ETRI와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ETRI-부산시 공동연구실 설치를 추진했다. 2013년 부산 센텀시티에 공동연구실을 개소하고, 전문인력 채용과 내부 과제를 추진하며 분원 설립 토대를 마련했다.

ETRI 부산 분원이 설립되면 영상지식창작기술, 사물인터넷 기술, 해양물류기술 개발·확산이 핵심 기능이다.

울산시는 2013년 ETRI, 현대중공업 등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ETRI 분원 유치에 나섰다. 지난해 2월 해양플랜트 안전·환경 분야 기술 교류를 추진했고, 올해 4월 울산대에 ‘울산시-ETRI 공동연구실’을 개소했다.

공동연구실은 ETRI 출연금 10억원 등 150억원 사업비를 들여 오는 2020년까지 ‘조선해양·육상 플랜트 HSE(통합안전관리) 시스템 개발’ 사업을 추진한다.

ETRI 울산 분원이 설립되면 자동차, 조선해양, 화학·신소재 등 지역 주력산업과 ICT융합을 촉진시킬 계획이다.

부산은 동남권 거점도시 입지에 2007년부터 쌓아온 ETRI와 협력 성과, 최근 사물인터넷 등 ICT 융·복합 대형사업 유치와 추진을 내세우고 있다.

반면에 울산은 기존 ETRI와 현대중공업의 디지털 레이더 개발, 스마트십 구현 성과에 조선해양플랜트 등 울산 전략산업과 ETRI 융합 연구 부합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을 제외한 ETRI 분원 형태 지역연구센터는 대경권과 호남권 두 곳이다.

<표. ETRI 부산 연구센터와 울산 연구센터 설립 추진 현황 비교/자료:부산시·울산시>


표. ETRI 부산 연구센터와 울산 연구센터 설립 추진 현황 비교/자료:부산시·울산시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