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18일,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3호’가 우주로 발사됐다. 지구관측위성인 아리랑3호는 우리나라 최초 서브미터급 위성이다.
지구를 70㎝ 해상도로 촬영할 수 있는 광학카메라를 탑재하고, 환경·기상·해양·지질·임업·수자원·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중이다. 앞서 발사됐던 아리랑1호는 해상도 6.6m, 아리랑2호는 1m다. 지난 3월 발사된 아리랑3A호는 55㎝급 해상도에 적외선카메라까지 탑재했다.
아리랑3호는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한항공, 한화, 두원중공업, 쎄트렉아이 등 국내 업체가 공동 제작했다.
위성체는 태양전지판, 상부구조모듈, 장비모듈, 추진모듈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3개의 태양전지판을 갖췄다. 크기는 지름 2m, 높이 3.5m이며, 궤도 진입 후 태양전지판을 펼친 너비는 6.25m로 늘어난다.
상부 구조 모듈은 탑재체, 다층박막단열재, 히터, 지상국과 교신을 위한 송수신 안테나 등으로 구성돼 있다. 탑재체는 고해상도 광학카메라로 흑백은 70㎝ 해상도, 컬러는 2.8m 해상도다.
장비모듈은 전력계, 자세제어계, 원격측정 명령계 장비로 구성됐다. 추진 모듈에는 위성 궤도조정과 자세제어를 위한 추진제 탱크, 소형 추력기가 탑재됐다.
아리랑3호는 지구를 돌면서 일정한 방향으로 지구를 바라보게 하는 자이로스코프, 태양센서, 별 추적기, 반작용 휠, 추력기 등의 장치를 갖춰 기존 위성보다 기동성능이 현저히 향상됐다. 덕분에 원하는 지역 영상을 능동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아리랑3호는 일본 다네가시마 발사장에서 발사됐고, 발사는 미쓰비시중공업이 수행했다. 문제는 미쓰비시중공업이 전범기업인데다,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하는 후소사 교과서를 후원한다는 점에서 논란이 있었다. 아무리 비용적인 이익이 있다고 하지만 꼭 전범기업을 이용해야 했느냐는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일이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