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앤컴퍼니(TG&co, 대표 이홍선)가 휴대형 미니PC ‘루나미니’와 80인치 ‘빅디스플레이’로 틈새시장 공략에 나선다. 대기업이 하지 않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생존전략이다.
이홍선 대표는 15일 서울 성북동 행파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6월 루나미니 출시로 ‘D2D(Display to Display) 컴퓨팅’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D2D는 N스크린과 유사한 개념으로 루나미니에 저장된 콘텐츠를 어느 디스플레이에서나 연이어 시청할 수 있게 해주는 데서 착안됐다.
루나미니는 윈도8.1 운용체계(OS)를 지원하며 2GB 메모리와 32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탑재한 ‘PC’다. 크기는 5인치 스마트폰과 비슷하다. 이 대표는 “사용 용도에 따라 성격이 달라지는 제품”이라며 “업무, 엔터테인먼트 등 원하는 그 어떤 환경에 따라 자유자재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다. 콘텐츠 저장용도로 쓰면 휴대용 디빅스 플레이어가 되고, 저장용도로 쓰면 개인용 저장매체가 되기 때문이다.
외관을 알루미늄으로 마감했으며 HDMI 1.4를 적용해 디스플레이 제품 제조사와 상관없이 풀HD(1920×1080) 해상도로 영상을 출력한다. USB 2.0과 3.0 단자를 각 하나씩 탑재해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충전과 외부기기 연결도 가능하다. 내달 말 인텔 ‘베이트레일T’ 프로세서 제품을 출시하고 9월에는 ‘체리트레일’ 적용 모델도 내놓는다. 가격은 미정이다.
빅디스플레이는 ‘풀HD 80인치’ 모델을 추가한다. 지난해 풀HD 70인치, 4K UHD(3840×2160) 65인치 모델에 이은 후속작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 제품과 달리 지상파 TV 튜너를 제거했고 스마트TV OS를 내장하지 않아 지난해 화제를 모았다. 지상파 직접수신 대신 유료방송 셋톱박스로 방송을 시청하는 가구가 50%를 돌파한 경향을 반영했다.
이 대표는 “80인치 제품은 4K가 주류를 이뤘다”며 “풀HD 모델로 새로운 시장영역을 형성하고 다른 회사가 가지 않은 독자 노선을 걷겠다”고 말했다. 이 제품에는 일본 샤프 패널이 쓰였으며 가격은 449만원이다. 오는 18일부터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할 수 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