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 금융·건설 울고 섬유·의료정밀 웃고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로 인해 은행·증권 등 금융과 건설업 등의 주가가 대거 하락한 가운데 섬유·의복, 의료정밀, 유통업 등의 주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3.76% 하락한 증권업을 필두로 건설업(〃3.40%), 보험 (〃2.62%), 금융(〃2.05%), 은행(〃1.17%) 등을 기록했다. 반면 섬유·의복(3.71%), 의료정밀(1.20%), 유통(0.32%), 음식료품(0.22%) 등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목별로는 크라운제과가 14.94%를 기록하며 상승률을 1위를 기록했고 그 뒤를 이어 MH에탄올(14.94%), 화승알앤에이(14.86%), 삼성제약(14.72%), 유수홀딩스(14.69%), 코오롱(14.26), 한국콜마(12.97) 등이 뒤를 이었다.

하락 상위 종목에는 포스코플랜택이 -14.94%을 기록하며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현대에이치씨엔(-14.94%), 우신시스템(-12.35%), 진양화학(-11.71%) 유니켐(-10.53%)로 나타났다.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한 증권업종에서는 대우증권이 〃4.97%, 키움증권이 〃4.91%로 주가가 하락했다.

이처럼 금융업이 대거 하락한 이유는 최근 금융 부분의 과도한 리스크 테이킹으로 변동성이 확대돼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원인으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정경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한은이 국제금융시장의 취약성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해외 금리 상승에 국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고 상관관계가 높아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즉 금융 부분에서 리스크가 높아 금리를 동결한 만큼 그 피해를 금융권에서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코스닥시장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났다. 건설(〃1.48%), 컴퓨터서비스(〃1.19%), 인터넷(-0.90%)은 하락한 반면 섬유·의복(5.25%), 출판·매체복제(3.2%), 기계·장비(2.19%)를 기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