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룩셈부르크와 핀테크 사업 활성화에 박차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코스콤과 함께 룩셈부르크와 한국의 핀테크 산업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싶다.”

김윤희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부 대표는 코스콤과 룩셈부르크의 협조를 통해 핀테크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도약의 기회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코스콤은 15일 서울 여의도 코스콤 본사에서 베아트리스 키흐쉬(Beatrice Kirsch) 주일룩셈부르크 한국 겸임대사, 김윤희 주한 룩셈부르크 대표와 함께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코스콤과 룩셈부르크의 핀테크 사업에 대한 상호협력 및 교류 증진을 위한 것. 코스콤이 발굴·육성한 스타트업 기업의 룩셈부르크 진출과 룩셈부르크의 벤처캐피탈이나 창업초기기업 육성기관인 엑셀러레이터의 한국 핀테크 기업 투자에 대한 협조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정연대 코스콤 사장은 “금융IT 강국인 룩셈부르크와 핀테크 관련 상호협력함으로써 유럽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쁘다”며 “이번 MOU가 한국 핀테크 산업의 발전을 위한 위대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대표는 코스콤과 MOU를 체결한 이유에 대해 “코스콤은 38년 전부터 금융IT 리더 역할을 수행한 만큼 코스콤이 선정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이라면 믿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코스콤이 대표적인 핀테크 강국인 미국이나 영국이 아닌 룩셈부르크와 MOU를 맺은 이유는 금융IT 허브로서 룩셈부르크가 유럽에서 부상 중이며, 룩셈부르크는 유럽에서 IT와 금융이 가장 발달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키흐쉬 대사는 “룩셈부르크는 1인당 GDP가 세계에서 가장 높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인 펀드 규모, 총 19개의 대형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며, 핀테크 분야 종사자가 1만 명이 넘는 등 핀테크 관련 인프라가 풍부하다”고 소개했다.

특히 룩셈부르크는 유럽의회가 전자결제 규제안을 내놓자마자 EU 회원국 가운데 처음으로 이를 적용할 정도로 핀테크 산업 활성화에 발 빠르게 움직인 바 있다.

심지어 2000년대 초반부터 페이팔, 아마존 페이먼트, 스카이프 등 150여개 핀테크 업체를 끌어들여 기존 금융 산업과 협업 비즈니스체계를 구축했다. 현재 전체 금융인력 4만5000여 명 중 22%인 1만 명이 핀테크 종사자로 근무하고 있다.

특히 룩셈부르크는 금융IT 규제에서 다른 국가들과 비교해 자유로운 편이다.

키흐쉬 대사는 “EU에서 정한 규제는 따르지만 룩셈부르크는 당국과의 소통이 용이하다”며 “창업을 원할 경우 규제당국과 규제 현황과 해결 방안에 대해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고 규제당국 또한 회사가 원하는 방향으로 규제를 유연하게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현재 ‘111 법안’을 마련 중인데, ‘1유로로, 하루 만에, 한 사람이 창업할 수 있는’ 즉 쉽게 창업을 지원하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상원기자 slle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