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AEB(Autonomous Emergency Braking)는 장애물을 감지해서 자동으로 차를 멈추는 자동 비상 브레이크 기능이다. 이 기능은 전 세계에서 보급되고 있지만 아직 안전성을 증명하는 데이터는 부족한 게 현실이다. 그런데 자동차 안전성 평가를 실시하는 유로 NCAP(EuroNCAP)가 발표한 조사 결과 AEB가 실제로 사고율을 낮춰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 NCAP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AEB 기능을 이용하면 후방 충돌 사고가 38% 줄어든다고 한다. 이 결과는 유로 NCAP가 유럽 5개국을 조사한 결과와 호주 ANCAP의 데이터를 메타 분석한 것이다.
물론 AEB를 이용한 감속이나 제동을 하면 AEB 미장착 차량 운전자가 추돌 사고가 날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AEB 기술 자체는 안전하며 이 기술이 광범위하게 보급된다면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유로 NCAP는 자동차 안전성 평가를 할 때 별 5개를 기준으로 부여한다. 하지만 2014년부터는 AEB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자동차는 별 5개 최고 등급을 획득하는 건 어려워지고 있다. 업계에선 앞으로 AEB가 보급되면서 자동차 보험료가 내려가거나 자동운전 자동차가 도로 주행 허가를 얻는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이원영IT칼럼니스트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