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1000일 앞두고 삼성전자와 파나소닉이 ‘평창 붐 조성’에 나섰다. 두 회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TOP, The Olympic Partner)로 각각 IT·무선 제품군과 영상·음향(AV) 분야를 지원한다.
양사는 지난 16일부터 이틀간 서울 오륜동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올림픽 D-1000 기념 ‘행복한 평창, 천일의 약속’ 행사장에 부스를 마련하고 올림픽을 겨냥한 각사 제품과 전략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기어VR, 헤드폰 레벨 등 무선사업부 전략제품을 선보였다. 이틀간 시민 1만여명이 삼성 부스를 방문해 갤럭시S6를 직접 사용하고 기어VR를 착용해 실감영상을 관람했다. 동계스포츠 체험장도 마련해 삼성전자가 준비한 셀카봉을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지난달 삼성전자에 영입된 피오슝커 무선사업부 마케팅팀 전무가 행사장을 찾아 상황을 점검했다.
삼성은 평창대회에 그룹 역량을 총 동원한다. 1996년부터 지속된 삼성전자의 IOC TOP 활동과 별도로 평창조직위에 1000억원 상당을 후원한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제일모직 등 비전자 계열사도 참여해 원활한 행사 진행을 돕는다.
지난해에는 IOC와 공식 후원 제품군 확대를 합의하며 대상을 PC, 태블릿PC, 복합기, 프린터 등으로 넓히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기어VR, 셀카봉 등 공식 후원 액세서리 품목 다변화를 검토 중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IT 발전으로 2016년 리우대회 이후 세계 어디서나 올림픽을 느끼는 ‘체험형 콘텐츠’가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5세대(5G) 등 통신망도 고도화되면 삼성 제품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파나소닉은 카메라, 방송장비, 안마의자 등 올림픽 후원 제품을 마련했다. 자사 카메라 GH4로 기념사진을 촬영해 현상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 파나소닉코리아 관계자는 “올림픽 공식 후원사로서 평창대회 방송 제작도 파나소닉 제품으로 진행된다”며 “관련 기술 논의를 조직위 등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파나소닉은 평창대회에 자사 TV를 올림픽 공식 후원제품 자격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