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콤, 핀테크 강국 룩셈부르크에 한국 스타트업 진출 길 열어

코스콤이 룩셈부르크와 핀테크 분야 상호협력에 나선다.

코스콤(사장 정연대)은 최근 본사에서 베아트리스 키흐쉬 주일룩셈부르크 한국 겸임대사가 배석한 가운데 주한룩셈부르크 대표부(대표 김윤희)와 ‘핀테크 상호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코스콤이 룩셈부르크와 핀테크 분야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윤희 주한룩셈부르크대표부 대표, 정연대 코스콤 사장, 베아트리스 키흐쉬 한국겸임대사.
코스콤이 룩셈부르크와 핀테크 분야 상호협력 MOU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윤희 주한룩셈부르크대표부 대표, 정연대 코스콤 사장, 베아트리스 키흐쉬 한국겸임대사.

룩셈부르크는 인구 54만명, 제주도 2배 면적 국가로 페이팔과 아마존, 이베이, 아이튠스 등 글로벌기업 IT시스템을 보유·운용 중인 곳으로 ‘유로존 핀테크 허브’로 불린다. 최근에는 의회에서 하루 동안 한 사람이 1유로로 창업하게 하는 ‘111 법안’을 준비 중인데 연말께 법안이 통과되면 한국 기업 진출도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콤과 주한룩셈부르크 대표부는 MOU를 계기로 △코스콤이 발굴·육성한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룩셈부르크 진출 지원 △룩셈부르크 내 벤처캐피털(VC), 엑셀러레이터(창업 초기기업 육성기관) 등이 한국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 기업 투자 시 협조 지원 △유망 핀테크 스타트업 공동 육성 등 협력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정연대 사장은 “금융IT 강국인 룩셈부르크와 핀테크 분야에서 협력함으로써 유럽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쁘다”며 “이번 MOU가 한국 핀테크산업 발전을 위한 위대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희 한국대표는 “유럽 핀테크하면 영국을 가장 먼저 떠올리는데 영국은 파운드를 쓰고 룩셈부르크는 유로화를 쓴다. 따라서 한국기업이 유럽에 진출하려면 유로화를 쓰는 룩셈부르크에 와야 한다”며 “규제도 EU에서 정한 한도 내에서 정부와 기업이 융통성 있게 소통해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