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사업화촉진지원사업’은 로봇산업클러스터 기반조성사업의 대표적인 기업지원사업이다. 이미 개발됐거나 잠자고 있는 기술에 대한 사업화와 로봇기업 확대 및 시장 활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이 사업을 기반으로 로봇관련 R&D 결과물을 제품화하고 로봇기술이전을 위한 사업화 검증을 지원해 왔다. 디자인개발부터 시제품제작, 금형제작, 콘텐츠 제작, 성능평가, 기술평가 등 다양하다.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47개 로봇기업에 24억원을 지원했다.
진흥원이 최근 기술사업화촉진지원사업을 종료한 과제 수행기관 32곳을 대상으로 성과를 조사한 결과 21개 기업에서 매출 59억원이 발생했다. 7개 기업에서는 163만달러 상당액 수출을 달성했고, 21개 기업에서 신규인력 69명을 채용했다.
기술사업화촉진지원사업 성공률은 73.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22개 기업에서 매출 220억원과 13개 기업에서 수출 1338만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업을 수행한 개별 기업 성과도 잇따랐다. 맥스로텍(대표 김인환)은 ‘롤러(Roller) 및 레일(Rail) 상태 상시 확인을 위한 갠트리로봇 이송롤러유닛 개발과제’를 수행, 국내외 기업에 제품을 공급했다. 이를 통해 매출 21억여원을 올렸다.
‘키젬(KIZEM) 비접촉식 신장 측정봇’이라는 과제를 수행한 아이엠이에스(대표 장의천)는 초음파 센서를 이용한 비접촉식 신장측정 기기를 개발, 최근 상표권을 출원했다. 또 비접촉식 신장측정봇 회로설계를 완성하고, 제품 관련 모바일앱도 개발했다.
퓨처로봇(대표 송세경)도 이번 사업을 통해 인지 및 감성서비스 기술을 접목한 키오스크 로봇플랫폼을 개발했다. 개발된 제품은 국내에서 최근 매출 1억6000만원을 올렸다. 브라질과 러시아 등에 60만달러 상당 제품도 납품했다. 이 회사는 미국 로봇 전문매체 로봇틱스비즈니스리뷰가 최근 발표한 ‘세계 50대 로봇기업’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그 외 유진엠에스(로봇탑재용 이송대차), 근우테크(자재운반용 SME 전동모듈), 삼현(무인 자율주행 로봇용 인휠 모터) 등 사업을 수행한 대다수 기업들이 제품을 개발해 실제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박기한 한국로봇산업진흥원 로봇클러스터사업단장은 “기술사업화촉진지원사업은 로봇산업 시장형성이 늦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로봇기업에 안정적 기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며 “실제 과제 종료 6개월 이후부터 매출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