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맥주 시장에서 수입맥주의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다. 과거에는 수입 맥주를 맛 보려면 고급 바, 레스토랑에 찾아가야했지만 이제는 동네 마트만 가더라도 크게 부담 없는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맥주를 구매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수입 맥주도 소비자들에게 호불호가 갈린다. 특히 최근에 독일이나 벨기에 산이라는 이름만 달고 실제 제조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대량으로 생산되어 국내에 유통되는 일부 브랜드가 밝혀져서 정통 수입 맥주의 맛과 풍미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한 바가 있다.
맥주의 본 고장 독일에서 8년 연속으로 금상을 수상한 맥주가 수입되면서 이러한 혼란이 잠잠해질 것으로 보인다. 매년 독일에서 개최되는 맥주 품평회인 `international DLG Quality Competition"에서 2008년 부터 2015년 까지 무려 8년 연속 금상을 차지한 맥주인 ‘슈무커 맥주’다.
슈무커 맥주는 대량으로 주조되는 일반 맥주와 달리 오랜시간 전통 방식으로 맥주를 자연 발효숙성 시켜 제조하는 ‘순수 자연맥주’다. 여기서 슈무커는 독일에서도 청정지역인 오덴발트 산맥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는 양조장의 이름이며, 이 양조장은 1780년대에 맥주를 생산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슈무커에서 생산되는 모든 맥주는 농장에 위치한 오덴발트 지역의 천연수와 해당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밀과 보리, 홉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그 맛과 풍미가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이러한 노력을 인정 받아 슈무커 맥주는 EU(유럽연합)와 독일 정부로 부터 바이오로고의 사용 권한을 부여 받았으며, 제품의 원료 및 생산제품에 대한 유기농 인증을 실시하는 전문기간 QAL에서도 유기농 인증을 받은 바 있다.
공장의 대량 생산 시스템을 통해 생산되는 다수의 수입맥주와 달리 전통적인 방식으로 맥주를 만들고 저온 숙성 시켜 엄격한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제품만 출시 되기 때문에 다양한 입맛의 맥주 애호가들 중에도 슈무커 맥주만을 선호하는 마니아층이 많아지고 있다.
슈무커 맥주는 ㈜슈무커코리아를 통해 국내에 정식 수입되고 있다. 슈무커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제품은 ‘헤파바이젠’, ‘슈바츠비어’, ‘헤파바이젠둔켈’ 등이 있으며, 이 중에 헤파바이젠은 가장 대표적인 정통 독일 밀맥주로 대중들에게 인기가 많다.
이뉴스팀 e-new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