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X가 필요 없는 국산 PDF 뷰어가 해외서 인기다.
이파피루스(대표 김정희)는 HTML5 기반 문서 뷰어 ‘스트림닥스(StreamDocs)’를 미국·독일·아일랜드·스페인 등 해외 정부기관과 기업에서 사용 중이라고 18일 밝혔다.
미국 뱅코프사우스(BancorpSouth)에서는 내부 업무 시스템에, 독일 타파웨어는 상품 소개 서비스로 쓰고 있다. 스페인 수자원공사인 쎄타쿠아(CETaqua)와 아일랜드 32개 지자체는 문서 공개서비스에 스트림닥스를 적용했다.
스트림닥스는 액티브X를 사용하지 않는 해외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제품이다. 제품 기획부터 개발, 판매에 이르기까지 미국 시애틀 지사와 한국 본사 연구진이 힘을 모았다. 액티브X나 플러그인이 필요한 국내 환경과 달리 HTML5만으로 PDF를 비롯한 다양한 문서를 온라인으로 볼 수 있게 했다. 윈도·맥·리눅스 등 데스크톱PC 환경은 물론이고 안드로이드·iOS·윈도모바일·블랙베리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원본 문서를 서버에서 실시간으로 가공해 열람을 원하는 페이지 데이터만 클라이언트 기기로 전송한다. 빠르게 문서를 열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스트리밍 방식이라 문서 유출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서버 형태로 제공하기 때문에 국내에서 사용하는 타임스탬프나 전자서명 솔루션과 연계할 수 있다.
김정희 이파피루스 대표는 “SW 시장이 갈라파고스처럼 돼 가는 국내가 아닌 해외를 먼저 목표로 해야 국내 솔루션도 해외에 진출할 수 있다”며 “개발자용 모바일 SDK에 스트림닥스가 가세하면서 해외 매출이 매달 20% 이상 급성장하고 있어 앞으로도 국내 시장에서 성공한 제품을 꾸준히 글로벌화해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파피루스는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창조경제 실천을 위한 HTML5 기술도입 세미나’를 열고 제품을 국내에 공개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여하려면 사무국에 전화(02-2023-1742)나 이메일(info@epapyrus.com)로 문의하면 된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