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제품을 통해 세계를 바꾸려던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꿈은 이뤄졌다.”
가디언 등은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17일(현지시간) 美 조지워싱턴대 졸업식 연설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팀 쿡은 잡스의 목표가 이뤄졌다는 구체적 사례로 “애플 아이폰에 설치된 카메라가 동영상을 통해 많은 정의롭지 못한 사건을 잡아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카메라가 “정의롭지 못한 것을 목격하고 이를 공개하고 싶어하는 사람이 이제 그렇게 할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주머니에 항상 카메라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최근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한 행인은 마이클 슬레이저라는 백인경찰이 교통위반혐의를 받은 도망가는 비무장 흑인청년을 등뒤에서 총으로 여덟발이나 쏜 것을 아이폰으로 촬영했다. 이 경찰은 살인죄로 기소됐다.
20분 간의 연설동안 쿡은 남부 앨러배마주의 주지사 조지 월러스가 학교문을 막고 흑인들을 등교하지 못하게 한 어린 시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흑백차별같은 부정의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 발붙일 곳이 없다”며 “평등은 옳다”고 말해 졸업생들을 감동시켰다.
쿡은 이 날 “그(스티브 잡스)의 애플에 대한 비전은 강력한 기술을 사용하기 쉬운 도구로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사람들이 그들의 꿈을 실현하고 세계를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도록 돕는 도구 말입니다. 우리의 제품은 놀라운 일을 합니다. 그리고 스티브가 구상한 것처럼 이들은 전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힘을 줍니다. 맹인이어서 화면을 볼 수 없기에 그들에게 정보를 읽어줄 필요가 있는 사람, 거리상 멀리 떨어져 있거나 장애로 인해 기술이 생명줄인 사람, 정의롭지 못한 것을 목격하고 이를 알리고자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제 이들은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주머니에 항상 카메라가 있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쿡은 자신의 영웅인 마틴 루터킹목사와 로버트 케네디미상원의원에 대해 언급한 연설의 말미에서 자신의 아이폰을 잡고 졸업생들의 사진을 찍으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것이 세계 최고의 모습입니다.”
이 날 쿡은 조지 워싱턴대 학생들의 제안으로 졸업식에 초청받았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