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받은 `with 네이버`, 크로노블레이드 테스트로만 20만 다운 기염

네이버와 넷마블게임즈가 공동 마케팅에 나선 모바일게임 ‘크로노블레이드’가 사전 테스트기간 사흘간 2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레이븐’에 이어 연타석 흥행을 예고했다.

탄력받은 `with 네이버`, 크로노블레이드 테스트로만 20만 다운 기염

18일 넷마블게임즈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 15일부터 사전테스트를 시작한 크로노블레이드 다운로드 건수가 20만을 넘어섰다. 사전등록에 참여한 50만명 중 40%가 실제로 게임을 실행해 본 것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사전테스트 단계에서 2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크로노블레이드는 넷마블게임즈와 네이버가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는 두 번째 게임이다. 양사가 앞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 ‘레이븐’은 출시 5일 만에 구글플레이 매출 1위에 오르며 시장에 안착했다.

크로노블레이드가 출시 전부터 흥행을 예고하면서 네이버의 게임업계 ‘러브콜’은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경연진은 최근 1분기 실적을 보고 받으며 “구글플레이 게임 앱 카테고리 앞 페이지를 ‘with 네이버(naver)’로 채우라”고 관련 부서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는 2013년 NHN엔터테인먼트 분사로 한 차례 게임사업을 정리했다. 최근 게임 비즈니스를 강화하는 배경은 ‘광고’ 때문이다. 마케팅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광고, 마케팅 업계 큰 손으로 떠오른 게임업계와 접점을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에 따르면 2014년 게임업계가 지상파 3사에 집행한 광고비는 192억원으로 2013년 17억원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네이버는 최근 게임개발사와 폭넓게 접촉하며 대박 가능성이 있는 게임을 찾는 중이다. 자사에서 서비스하는 웹툰을 소재로 한 게임은 웹툰을 보다 바로 내려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상반기 중 선보인다.

네이버 관계자는 “게임사업을 직접하지 않지만 웹툰처럼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콘텐츠로 보고 다각도로 접점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 게임 공동마케팅 전략이 강화되며 카카오게임하기로 게임업계와 모바일게임시장 파이를 키워온 다음카카오는 반격을 준비한다.

다음카카오는 오는 22일 판교에서 100여개 게임회사와 만나는 ‘파트너스 데이’를 연다. 이 회사는 최근 중소게임사를 대상으로 혜택을 늘린 카카오게임샵을 오픈하는 등 게임업계와 연대를 강화하고 나섰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