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 기반 전자신산업 육성에 총력…정부 대·중소 협회 연합군 가동

사물인터넷(IoT) 기반 전자신산업 육성을 위해 대·중소기업과 전문 지원기관이 참여하는 ‘코리아 연합군’이 가동된다. 전자신산업이란 IoT와 가상현실(VR) 등 전자 신기술을 가전, 의료 등 기존 산업에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융합제품 제조업이다. 차세대 전자산업 핵심 경쟁력 분야로 꼽힌다.

IoT 기반 전자신산업 육성에 총력…정부 대·중소 협회 연합군 가동

18일 르네상스서울 호텔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삼성전자·LG전자·동부대우전자·코웨이·리홈쿠첸·위닉스·아이센스·대덕전자 등 100개 전자업체,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전자부품연구원과 ‘제조 IoT 전자신산업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LG 등 대기업과 코웨이·위닉스 등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IoT 융합제품 개발과 △플랫폼 연동 △협업 비즈니스모델 발굴 △기술 공유와 표준화에서 힘을 모은다. IoT와 이에 기반을 둔 전자신산업의 융합을 꾀하는 접근 방식이다.

코리아연합군은 IoT 협업 대중소 기업 간 생태계 구축에 집중한다. 전자 산업계 동반성장을 위해 삼성·LG 등 대기업은 자체 IoT 플랫폼을 중소기업에 개방한다. 중소기업은 융합 신제품 공동개발과 기술표준화를 담당한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전자산업 차세대 먹거리 창출의 핵심을 ‘IoT융합’과 ‘협업생태계 구축’으로 잡고 정부와 업계 간 협력에 나선다”며 “스마트폰처럼 외산 주도가 아닌 국산 IoT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확산을 꾀하면서 전자산업을 한 단계 추가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0.7% 수준인 IoT 플랫폼시장 점유율을 2020년에는 2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매출 3000억원 이상 가전업체는 7개에서 20개로 늘리고, 명품가전 수출규모도 1조원까지 끌어올린다.

하반기 서울 상암동 전자회관 내에는 ‘전자IoT 협업센터’를 세운다. 대기업 IoT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소기업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인프라와 기술, 인력양성, 수출을 지원한다. 센터에서 개발된 제품을 실제 사업과 연계하기 위한 ‘스마트융합 제품화 시범사업’도 내년 시작한다. 매년 12개사의 시제품 제작부터 상품화까지 지원하기로 했다.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는 ‘IoT 확산포럼(가칭)’도 구성해 기술공유와 기술표준화, 비즈니스모델 발굴 등을 논의한다.

남인석 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은 “세계 1위인 우리나라 가전제조업 강점을 기반으로 대중소 협력을 강화해 애플과 구글급 글로벌 플랫폼을 확보하고 중소 가전, 부품업체 경쟁력까지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가전 및 플랫폼 업체는 협업생태계를 통해 IoT 시장 리더십 확보에 집중한다. 애플과 구글 등이 중국·유럽 가전업체와 제휴해 가전에 진출하는 것은 우리 업계에 위기다. 우리나라는 삼성·LG의 가전 경쟁력에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통해 아이디어를 보유한 중소·벤처기업과의 협업으로 도약기회를 모색한다.

산업부는 2020년에 생활가전에서 43억개, 자동차 13억개, 헬스케어 7억7000만개의 IoT 연결기기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세계 스마트홈 시장도 지난해 480억달러에서 2019년에는 1115억달러로 연평균 20%의 고성장을 점쳤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