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인터넷](재)한국기원은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후원으로 한국현대바둑 70주년을 기념해 ‘조훈현-조치훈 특별대국’을 개최한다.
한국바둑을 황금기로 이끈 두 기사가 대결하는 이번 특별대국은 오는 7월 12일 오후 2시부터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펼쳐지며, 2층 대회장에서는 바둑관계자 및 바둑팬을 상대로 한 공개 해설회와 인터뷰가 열릴 예정이다.
‘조훈현-조치훈 특별대국’은 한국이 낳은 두 최고의 레전드 스타 대결로 올드팬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대국 중 단연 첫손으로 꼽는 대국이다.
9살 때 입단(세계최연소 입단 기록)해 프로 통산 160회 우승 기록을 보유한 조훈현 9단(1953년 3월 10일생)은 80년대 초중반 국내기전을 전부 석권하는 전대미문의 전관왕(80년 9관왕, 82년 10관왕, 86년 11관왕)을 3차례 기록했다. 특히 89년 열린 제1회 응창기배에서 한국기사로는 유일하게 초청을 받아 바둑 변방국의 설움을 떨치고 우승을 일군 한국 최고의 레전드 기사다.
조훈현 9단보다 3살 아래인 조치훈 9단(1956년 7월 23일생) 역시 6살 때 도일해 일본바둑을 평정한 대한민국의 천재 기사다. 80년에 일본 최고의 타이틀인 명인을 거머쥐어 “명인을 따지 않고서는 돌아오지 않겠다”던 바둑팬들과의 약속을 지켰으며 90년대 중후반에는 절정의 기량으로 기성, 명인, 본인방을 동시에 석권하는 대삼관을 무려 4차례나 기록한 특급 레전드 기사다.
지금까지 두 특급 레전드 간의 대결은 총 11차례 열려 조훈현 9단이 8승 3패(비공식대국 포함)로 크게 앞서 있다. 나성률 기자 nasy23@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