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년 설립된 한국기계연구원은 기계분야 산업원천기술개발과 성과확산, 신뢰성 시험평가, 국가 차원 기계분야 육성정책 수립이 목적이다.
NC공작기계부터 유압펌프, 6축 다관절로봇, 소각로, 자기부상열차, 플라즈마 반응기 등을 개발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다른 출연연 설립 모태가 된 기관이다.
한국기계연구원 대구융합기술연구센터(센터장 박경택·이하 대구센터)는 지역 특화산업 및 선도산업 육성 정책에 참여하고 있다. 기계산업 특화지역 제조업 육성 및 지역 거점 구축을 위해 지난 2010년 9월 설립됐다. 설립 후 지금까지 첨단의료기계기술을 개발하고 보유기술 이전 등 다양한 기업 육성지원사업을 수행 중이다.
대구테크노폴리스지구에 센터 건물을 마련한 뒤 지난해 본격적인 연구 사업이 시작됐다. 사업기간은 짧지만 성과는 적지 않다. 주요 연구성과는 현장형 체외진단 기술개발, 고밀도 통합구동모듈 기반 의료로봇 기술개발, 사물인터넷 기술기반 ‘u피트니스 시스템’ 개발 등이다.
현장형 체외진단 기술은 혈액, 소변과 같은 시료 개체를 이용해 암과 바이러스로 인한 감염, 유전질환 등 다양한 질환을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이다. 최근엔 시료오염과 결과오류를 줄이고 검사인력의 효율적 활용을 위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고밀도 통합구동모듈 기반 의료로봇 기술을 통해 로봇 재활치료를 위한 다자유도 착용형 상지재활로봇시스템도 개발했다. 현재 임상시험과 상용화 준비단계다. 원격 중재시술 로봇시스템을 개발하는 국책과제에도 참여해 의사가 원격지 로봇을 조종하기 위한 마스터로봇과 원격제어기술을 개발했다. 개발된 수술로봇 기술은 현장 평가단계를 통과해 동물실험을 앞두고 있다. 앞으로 2년간 임상시험 및 품목허가 단계를 거치면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사물인터넷 기술기반 u피트니스 시스템은 다양한 운동기구에 센서와 무선, 스마트폰 사물인터넷 기술을 접목한 시스템이다. 맞춤형 운동 처방과 계측, 관리가 실시간으로 가능하다. 머신형 운동기구뿐만 아니라 아령과 같은 프리웨이트형 운동기구에도 센서모듈을 적용해 환자재활과 전문운동훈련, 학교 체육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현장 중심 기업 애로기술 해결에도 나서고 있다. 대구센터는 그동안 공기압축기 제조사 메가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연구소기업 에나로봇 등 현재까지 18개 중소기업을 지원했다. 기술지원 기업 중 제이브이엠은 월드클래스 300에 선정됐다. 현재 약국과 요양원에서 사용하는 약 조제 자동화시스템을 생산, 유럽과 북미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박경택 센터장은 “의료 및 그린에너지 분야 원천기술을 지역 기업, 대학 및 연구기관 등과 공동개발하고 연구소기업 설립, 기술이전 등으로 지역산업 발전에 밑거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