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로 본 미래기술]애플이 주목한 기술은?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2014년 애플 특허 등록 기술군

애플은 2014년 처음으로 연간 특허 등록이 2000개를 돌파했다. 2005년 215개에 그쳤던 특허등록이 10년 만에 10배가량 늘었다. 글로벌 기업 가운데 가장 빠른 증가세다.

전자신문 미래기술연구센터(ETRC)와 특허분석 전문기업 광개토연구소(대표 강민수)가 공동 발행한 IP노믹스 보고서 ‘애플, 차세대 무기는?’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 10년(2005~2014년)간 총 8854개 등록특허를 확보했다. 이중 5420개 특허를 최근 3년 사이 확보했다. 애플이 집중적인 특허 수집에 나섰음을 의미한다.

애플이 적극적인 IP활동(IP Activity)을 통해 특허 확보에 나선 것은 IP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함이다. 특허 경영으로 널리 알려진 애플이지만 특허 경쟁력은 썩 우수하지 않다. 오히려 특허 보유 측면에서는 경쟁사 대비 확연한 열세다.

실제로 미국 등록특허 보유량으로 보면 애플은 40위권 밖 기업이다. 애플이 지난 10년간 확보한 특허는 삼성전자의 22% 수준에 그친다. 삼성은 최근 10년간 4만개 이상 특허를 확보했다.

애플은 양적 열세를 메우기 위해 빠른 속도로 특허 등록을 늘렸다. 연간 특허 등록이 2009년 처음으로 500개를 넘어섰고, 3년 만인 2012년에 1000개를 돌파했다. 지난해에는 2000개를 넘어서 특허 등록 증가폭이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특허 등록 수를 빠르게 늘리면서 특정 기술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나타났다.

애플이 등록한 총 8854개 특허 가운데 2036개가 iOS(운용체계)에 몰려 있다. 통신 부문 역시1744개 특허가 등록돼 여타 기술들을 압도했다. 운용체계와 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에 주력했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 △디자인 △애플리케이션 △하드웨어 일반 등 부문에서 900여개 특허 등록이 이뤄졌다.

지난해 역시 iOS와 통신 부문에서 가장 많은 특허 등록이 이뤄졌다. iOS 부문에서 470개, 통신 부문에서 420개 특허를 등록했다.

세부적으로는 30여개 기술군에서 20개 이상 특허 등록이 나타났다. 메탈 관련 특허 등록이 2배 가량 급증했고 △카메라 △메모리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아이콘 등에서 집중적인 기술 개발이 이뤄졌다. 이들 분야는 전체 보유 특허 수는 적지만 애플이 최근 특허 등록을 강화하기 시작한 영역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 상세한 내용은 IP노믹스 홈페이지(http://www.ipnomics.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애플이 특허 등록한 기술군(2014군)>


애플이 특허 등록한 기술군(2014군)


이강욱기자 wo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