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등장으로 우리가 알던 자동차는 점점 사라질 것입니다. 자동차산업 패러다임이 바뀌고 세계적인 자동차 메이커와 시장 판도도 달라질 것입니다.”
19일 UNIST에서 특강한 임범석 아트센터칼리지 오브 디자인(ACCD) 교수의 전망이다. 이날 임 교수는 ‘자동차의 종말과 미래 모빌리티’를 주제로 미래 자동차와 자동차산업변화, 비전을 소개했다.
그는 “내연기관 자동차는 수백년간 지속돼 온 마차를 밀어냈다. 전기차 등장은 내연기관 자동차를 사라지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기차에 이은 자율주행 기술 발달로 기존 자동차는 위기 상황이다. 1인 가구 증가는 4~5인 기준 자동차 생산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임 교수는 “핸들로 바퀴 4개를 움직여 이동하는 기존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 차량이 등장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진단한 후 “마차를 만들던 업체가 자동차 메이커로 이어지지 못했듯 현재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이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리라는 보장은 없다”며 “자동차 산업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자동차를 바라보는 시각과 미래 비전도 달라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 교수는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GM디자인센터와 일본 혼다 도쿄디자인스튜디오에서 활동한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다. 1984년 세계적인 디자인 스쿨인 ACCD에서 수학했고 현재 이 학교 운송기기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특강은 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2015 해외석학 초청 세미나’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