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방송·음향·조명기기전(KOBA) 2015’가 1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 방송장비 전시회(NAB)에 등장한 신기술이 대거 출품되면서 KOBA가 향후 ‘한국판 NAB’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KOBA 2015를 주최한 한국이앤액스와 한국방송기술인연합회는 올해 32개국 932개 사업자가 전시회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33개국 893개 업체가 참가한 지난해 대비 49개 업체가 늘었다.
‘방송, 감성을 연결하다’를 주제로 나흘간 32개국 방송·통신·조명 사업자가 700여기종 1만점을 웃도는 제품·기술을 선보인다. 세계 미디어 트렌드로 떠오른 4K·8K 초고화질(UHD) 방송, 3차원 영상장비, 스마트TV, 모바일TV, 카메라, 송출·송신장비 등이 주요 전시 품목이다.
국내 중소기업은 UHD 방송장비를 앞세워 관람객 이목을 집중시켰다.
티브이로직은 31인치 디지털시네마 4K 모니터, 4K 멀티뷰(Multi-View)를 부스 전면에 전진 배치하고 화질 경쟁력을 적극 홍보했다. SBS의 4K UHD 전환 서버, 씬멀티미디어(TMI)의 4K UHD 인코더를 연결해 ‘제작-송출-재생’ 과정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했다.
한국방송기술산업협회(KBTA)는 TMI, 마스터, 오티콤 등 UHD 방송장비 전문 중소기업을 한데 모은 ‘한국 UHD 기술관’을 마련했다. TMI는 별도 부스에서 국내 최초로 다양한 UHD 인코더 솔루션을 한데 묶은 패키지 상품을 선보였다. 오티콤은 최근 개발에 성공한 야외 UHD 중계방송용 광전송장비를 출품했다.
글로벌 방송장비 업체는 NAB 경험을 살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4K 캠코더 △UHD·HD 제작 솔루션 △4K 디지털 시네마 카메라 등 미국 NAB에서 선보인 다양한 신제품을 KOBA에서 또 한 번 전시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캐논, 이케가미, 소니, JVC, 파나소닉은 각각 관람객이 직접 4K UHD 촬영 카메라를 시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호평을 받았다.
이한범 KBTA 사무총장은 “NAB에 이어 KOBA에서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글로벌 기업이 UHD 카메라 등 제작 시장을 장악한 것을 확인했다”며 “송출·수신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우리 중소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