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대학 산학협력 주도 링크 사업/좋은 평가 받은 대학들 살펴보니...

55개 4년제 링크 대학 중 남이 시도하지 않은 선도형 산학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시행한 대학들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대표적인 곳이 한양대ERICA(경기도 안산 소재, 이하 에리카)다. 에리카는 ‘선택형 4+1’이라는 독특한 제도를 시행했다. 일반 4년 학위 과정 외에 학생이 선택해 별도로 6개월~1년을 더 다니는 제도다. 더 다니는 곳은 학교가 아니다. 기업이다. 기업에서 장기간 현장실습을 하는 것이다. 현장실습 기간 중 등록금은 내지 않는다. 반면에 기업에서 최저임금 수준 이상 실습지원비를 받는다. 지난해 에리카 학생 32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성균관대(수원) 역시 주목할 만하다. 제조 원가를 절감하는 차세대 AM OLED 양산 기술을 개발해 기업에 이전했다. 링크사업단 산하 산학협력중점교수와 기술이전 사업화 전문인력(기술거래사)이 손을 맞잡고 거둔 성과다. 단국대(천안)는 기업이 주도하는 산학협력협의체(제약생명협의체)를 운영해 다양한 산학협력 성과를 낳았다. 제약생명공학 트랙과 분석기기 특성화 트랙 등 기업에 맞춘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한편 제약생명포럼을 개설해 기술이전과 공동연구 개발을 공유했다. 이 같은 산학협력 활성화로 제약회사에 학생 35명이 취업했고 기술이전 1억2000만원, 공동기술개발과제 7건, 신제품 공동개발 3건의 성과를 거뒀다.

금오공대는 교수가 연구년 중 산업체에 근무하는 것을 제도화하고 이를 업적 평가에 반영했다. 활발한 기업지원이 이뤄졌다. 울산대는 수요자(기업) 중심 교육품질 혁신을 위해 ‘산업계 수요 핵심 역량’ 조사를 실시, 이를 바탕으로 교육과정을 재설계하고 시행해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품질 개선을 이뤘다. 제주대는 9건 창업동아리 성과물을 창업 펀딩으로 성공적으로 연결해 주목 받았다. 한국산업기술대(산기대)는 학생 전원을 현장 실습에 참여시키는 한편 학생과 기업을 체계적으로 연결해 고용과 취업으로 연계했다. 인문 사회와 공학 분야를 기술적으로 융합하는 등 다각적인 산학협력 친화형 교육을 구현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