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철호 전기공사협회장 인터뷰]통일 대비 미래인재 육성에 역점

협회 역점 분야는 미래 대비다. 정부가 강력 추진하는 ‘에너지 신산업’ 뿐 아니라, 통일한국까지 담을 수 있는 인재양성이 핵심이다.

협회는 지난해 장 회장 주도로 전력·에너지업계 최초로 민간부문 ‘전기분야 통일위원회’를 발족했다. 갑작스러운 통일 상황에 대비해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남북 간 전력체계 균형을 사전에 맞춰놓겠다는 취지에서다. 지난달 제2 하나원과 북한이탈주민 전기공사 기술교육과 취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탈북자 대상 전기시공 분야 교육 과정 신설과 옌볜·평양과기대 전기학과 개설도 추진한다. 한국과 대등한 수준의 교육을 받은 인재를 양성해 통일에 따른 전력산업계 상생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복안이다.

올해 초 김진경 옌볜·평양과기대 총장을 초청해 현안을 협의하고 실무추진단을 꾸려 전기학과 개설을 위한 교육 커리큘럼 구성 등 구체적 협력에 들어갔다. 통일위원회가 앞장서 전기분야 용어 통일과 공사 표준화, 북한 내 전기공사 기술인력 양성 등 세부 계획을 수립 중이다.

협회는 에너지 신산업과 전력인프라 고도화에 따른 미래형 인재 양성에도 나섰다. 최근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조직 역량, 운영·사업 계획, 예산 등 엄격한 심사를 거쳐 ‘전기·에너지·자원산업 인적자원개발위원회’ 대표 단체로 선정됐다. 향후 전기와 에너지·자원분야 인력수급과 국가직무능력표준(NCS) 등의 인력양성 코디네이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정부 정책위원회에도 산업계 대표로 참여해 전기·에너지·자원분야 인력양성을 위한 현실적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초 호서대와 한국폴리텍Ⅲ대학과도 실습 및 취업 연계 활동을 지원하는 등 전문 인력 양성에 긴밀히 협력하기로했다.

26년째 진행해 온 전기공사 기능경기대회도 업그레이드된다. 올해는 한국전력과 공동으로 한전 나주본사 ‘빛가람 에너지 밸리’에서 연다. 전기공사업이 에너지 신산업과 융합돼 전기인의 자긍심을 높이고 전기시공기술 향상과 지역 간 기술교류 증진 등 국가 전력산업 발전에 기여할 전망이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