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엔티, 대기업 등에 수율 개선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자동 조립장비 공급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카메라 모듈을 자동 조립하는 장비가 주목을 받는다. 기존 수작업 공정보다 생산수율을 10% 이상 개선해 불량률을 낮췄기 때문이다.

피엔티가 개발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자동 조립장비.
피엔티가 개발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자동 조립장비.

피엔티(대표 김준섭)는 최근 국내외 스마트폰 제조업체 카메라 모듈 라인에 새로 개발한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 조립 장비를 공급했다고 20일 밝혔다. 피엔티는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으로 세계 최초로 카메라용 모듈 자동화 설비(VCM Auto-Line)를 개발했다.

이 장비는 스마트폰 카메라 모듈을 공정별로 나눠 자동 조립한다. 공정별 조립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다른 작업에 영향을 주지 않으려는 조치다. 장비 하나로 여러 가지 카메라 모듈 조립도 가능하다. 일부 부품만 교체하면 스펙이 다른 카메라 모듈도 조립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1600만 화소급 손 떨림 방지기능(OIS)을 탑재한 카메라 모듈 조립도 가능해 월 600만개를 양산하는 데 쓰인다. 800만 화소 이상급 카메라 모듈은 수작업이 어렵기 때문이다. OIS 기능은 삼성과 LG, 애플이 채택하면서 자동 조립 장비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최신 스마트폰은 전면에도 800만 화소급 카메라 모듈을 채택하면서 부품을 조립하는 데 정밀도가 요구된다”며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 자동 장비 투자 비중을 늘리는 등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피엔티는 반도체 장비기술에 기반을 두고 고화소 카메라 모듈 조립장비 분야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생산 공정 효율화와 인건비 절감 효과가 큰 만큼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에 진출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