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핸드백 제조 세계 1위 기업 시몬느 창업주가 대학생을 만나 성공노하우를 공개했다.
연세대학교 창업지원단은 최근 연세대 장기원 국제회의실에서 청년 창업 붐업을 위한 스타CEO 릴레이 특강 첫 번째 주자로 박은관 시몬느 회장을 초청해 패션기업 기업가정신을 강연했다.

시몬느는 패션분야 글로벌 챔피언으로 명품 핸드백 분야 세계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은 8279억원, 영업이익은 1560억원이다. 박은관 회장이 1987년에 창업해 지금까지 명품 핸드백이라는 한우물을 고수했다.
박 회장은 “창업할 때 패션분야에서는 ‘메이드인 프랑스’ ‘메이드인 이탈리아’라는 제조국 장벽이 높았다”며 “심지어 국내에서도 핸드백 제조 사업을 한다고 했을 때 ‘봉제는 막차가 아니냐’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미국에서 가장 잘 나간다는 명품 핸드백을 백화점에서 직접 구매해 장인과 함께 연구하고 만들었다. 이후 해당 회사를 찾아가 자신이 이탈리아 회사보다 30% 저렴하게 더 잘 만들 수 있다고 설득했다.
미국 회사는 ‘헤리티지(전통)’가 없는 제조사는 받아줄 수 없다며 거절했다. 박 회장은 며칠 뒤 다시 찾아가 아시아 시장 성장 가능성을 강조하며 “전체 생산량의 1%만 달라”고 제안했다. 그의 요청은 받아들여졌고 1988년 4월 아시아 최초로 명품 브랜드 제조업의 역사가 시작됐다.
시몬느는 현재 미국 시장점유율 30%를 차지하고 있다. 박 회장은 시몬느의 핵심 역량 가치를 ‘풀 서비스 컴퍼니(FSC)’라고 정의했다. 시몬느는 명품 브랜드의 단순 하청 기업이 아닌 파트너로서 오리지널 디자인을 소재와 결합하는 ODM 방식 생산을 통한 제조 역량부터 유통, 리테일까지 확장하는데 성공했다.
박 회장은 “지난 6년 동안 연 평균 25% 성장해왔다”며 “시몬느는 완성된 회사가 아니며 혁신을 위한 다양한 도전과 실험을 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