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해군, 中 해킹 우려에 IBM 서버 교체 검토"

IBM x3755 M3 서버
IBM x3755 M3 서버

미국 해군이 일부 무기 시스템에 사용하던 IBM 서버를 교체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중국계 회사인 레노버가 IBM 서버 사업을 인수한 이후 해킹 등 보안 문제를 우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는 IBM 서버 사업 부문 인수와 관련한 보안 문제를 우려하고 있으며 레노버 서버 부문 미 연방 정부 조달에 제한을 가하고 있다고 미 해군 대변인은 말했다.

세계 최대 군수업체인 록히드마틴도 자사가 공급하는 이지스 시스템에 IBM 서버를 사용할 것인지 해군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재무부 관할 사항이라며 언급을 거부했다.

레노버 측은 고객사와 계약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며 여전히 서버와 다른 제품을 미국 정부에 판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레노버는 지난해 9월 IBM 저가형 서버 사업인 ‘X86 서버’를 21억달러에 인수했다. 양사는 2013년 1월 인수 계약을 맺었지만 미국 정부 보안 우려로 승인 절차가 지연된 바 있다.

레노버가 IBM PC 사업부를 인수한 2005년에도 미 국방부는 레노버 PC 구매에 대한 내부 우려가 있다며 다른 미국 회사 제품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레노버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모리스빌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스스로 비정치적인 다국적 기업임을 천명해 왔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