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은 20일 중앙안전관리위원회, 국민안전처 주관 ‘2015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에 참여했다.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 이하 서초 주재 모든 임직원이 1시간여 동안 참여해 지진대피, CPR(심폐소생술), 소화기 사용법 등을 숙지했다.
이날 오후 2시 가상 지진경보 발령과 함께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빌딩 등 삼성타운 근무 모든 임직원은 안내방송에 따라 지상 대피소로 집결했다. 부서별 필수 인력 1명씩 남겨둔 채 비상계단을 이용했다. 엘리베이터는 가상지진 상황에 의한 고장으로 폐쇄됐으며 사용 중인 전열기구 전원을 차단하는 등 실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1만여 상주인원 대피에 15분가량 소요됐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과 김종중 미래전략실 전략1팀장(사장) 등 그룹 수뇌부도 훈련에 참가했다. 최 실장 등은 진도 4.5 가상지진 상황이 발령되자 전원 마스크를 착용한 뒤 대피 집결지인 삼성전자빌딩 1층 딜라이트 광장으로 뛰어 이동했다.
대피 후에는 삼성3119구조단의 위급상황 대비법 강의를 들었다. 최 실장과 전략1·2팀, 기획팀, 법무팀, 경영진단팀, 인사지원팀, 커뮤니케이션팀 등 미래전략실 각 팀장과 임직원들은 구조단 시범에 따라 직접 CPR, 소화기 사용 훈련에 참가했다.

최 실장은 훈련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회의 중 대피방송을 듣고 지시에 따라 내려왔다”며 “(훈련은 참여)해야 하는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직급, 업무에 상관없이 생명을 지키기 위한 훈련이라는데 의의가 있다”며 “안전경영 실천 일환으로 국가 시책에 따라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날 삼성은 서초뿐만 아니라 서울 태평로, 경기 용인 기흥사업장 등에서도 훈련을 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