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니정’ 故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21일 타계 10주기를 맞았다. 1974년 최초 순수 국산차 ‘포니’를 개발한 고인은 현대자동차와 국내 자동차 산업 토대를 닦았다.

현대산업개발은 20일 경기 양평군 선영에서 정 명예회장 추모조형물 제막식을 열었다. 아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을 비롯해 정상영 KCC 명예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 범 현대가에서 200여명이 참석했다. 포니를 디자인 한 조르제토 주지아로도 자리에 함께했다.
조형물은 직육면체 화강암으로 제작됐으며 고인의 상반신과 포니 자동차 모습이 조각됐다. 생전 그가 강조했던 ‘돌아보건대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았던 길, 그 길이 곧았다면 앞으로도 나는 곧은 길을 걸을 것이요, 그 길을 달리는 내 차 또한 멈추지 않을 것이다’라는 글귀도 새겨졌다.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의 넷째 동생으로 1967년 현대자동차 초대 사장을 지냈다. 자동차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 세계 곳곳을 누비며 선진 자동차 기술을 배워 포니 생산을 주도했다. 애칭 ‘포니정’도 이때 생겼다. 1999년 현대그룹 경영권 조정 과정에서 현대차를 떠난 뒤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을 지내다 2005년 타계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