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미래에 화성에서 살게 된다면 지구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집을 필요로 하게 될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와 3D프린터 기술 단체인 아메리카메이크(America Makes)가 손잡고 기존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아이디어를 모으기 위해 225만 달러를 걸고 3D 인쇄 기술을 활용한 우주 식민지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우주 식민지를 만드는 데 최대 장벽은 건축 자재 운송비용이다. 지구에서 뭔가 우주로 쏘아 올리려면 무게 460g당 1만 달러(한화 1,000만원대)나 들어간다. 결국 지구에서 보내는 물자를 최소화할 방법이 중요한 것이다. 소행성에서 자원을 채굴하려는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만일 소행성을 통해 광물이나 물을 조달할 수 있다면 굳이 지구에서 모두 챙겨갈 필요가 없기 때문.
화성의 경우 현지 자원을 활용하는 기술도 논의되고 있지만 지금은 물과 호흡에 필요한 산소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물과 산소 인프라를 화성 주위에서 조달할 수 있다면 비용과 노력을 줄일 수 있다.
이번 공모전은 디자인 아이디어만 내도 상을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상금 대부분은 아이디어에 주어진다고. 우주에서 조달 가능하거나 재생 가능한 물질을 이용해 인프라를 만드는 데 필요한 3D 인쇄 기술을 사용하는 걸 전제로 삼는다.
전자신문인터넷 테크홀릭팀
최필식기자 techhol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