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모바일 사용률 증가세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 가파르다. 13억이 넘는 방대한 인구 80% 이상이 모바일에 몰리면서 PC가 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드는 추세다.
중국 온라인 발전현황 통계를 보면 지난해 기준 중국 전체 인구 83%가 모바일 사용자로 분류됐고 올해 현재 이 비율이 더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온라인 쇼핑 결제나 마케팅 부분에서도 모바일은 PC 못지않게 중요한 승부처가 됐다.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날인 지난해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에 모바일 결제 금액이 243억위안(약 4조2500억원)에 달했다. 당일 전체 거래액 43%를 차지한다.
중국인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수출에 나선 한국 사업자 역시 이 부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모바일에서 고객을 유입시켜 결제까지 불편이 없도록 온라인 쇼핑 환경을 구현해야 한다. 중국 잠재고객을 충성고객으로 전환하기 위해 중요한 전략이다.
중국어로 구축한 온라인 쇼핑몰을 모바일과 연동하는 것에 이어 모바일 접속 비중이 높은 현지 온라인 마켓 입점으로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도 있다.
마케팅 채널로서의 모바일 활용 전략도 갖춰야 한다. 위챗을 비롯해 모바일 기반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하거나 QR 코드를 연계한 마케팅 등이 효과를 입증해왔다. TV와 QR코드를 갖춘 오프라인 매체 등 연결로 소비자 참여를 늘릴 수 있다.
QR코드 마케팅을 진행해보면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모바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피부로 느껴진다. SNS 이벤트 페이지나 오프라인 광고, 상품 표지에 붙은 QR코드를 모바일로 찍고 결제까지 한번에 진행하는 구조가 일반화됐다.
모바일이라는 채널 안에서 쇼핑과 결제, 마케팅 등 일련의 과정이 원스톱 구현되면서 중국 내 온라인 쇼핑 규모는 더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템별로 방법적 차이는 있겠지만 전문가와 모바일 전략을 세우는 것이 대 중국 전자상거래 수출의 중요한 길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이시환 카페24 마케팅연구소장